얼마 전 후배가 거래처 업무와 관련없지만 개인적인 부탁을 해왔다.
후배의 직속 상관의 개인적인 청탁인데, 인맥이 닿기만 하면 큰 문제 없겠다고 생각해서
여러 라인을 통해 그 부탁을 들어주려고 노력했는데,
아쉽게도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체육대회에서 그 후배를 만났는데,
가까운 날 따로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해서 어제 관련된 4명이 만났다.
실제 좋은 결과가 나오지 못 했지만, 도와주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모인 것이다.
1차는 가볍게 식사를 하고, 2차 생맥주집에서 가볍게 술 한잔 하는데,
최종적으로 개인적인 청탁을 도와주던 후배가 어렵게 말을 꺼낸다.
실제 개인적인 청탁을 하기 위해 몇 군데 연락을 했었는데,
그 소문이 감사관실에까지 들어가서 약식이지만 감사까지 받았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런 이유로 그 후배가 몸을 사릴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사정을 모르다보니 별 문제도 아닐 것 같은데 왜 안 도와주지? 했었고,
제대로 도와주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어제 그 이야기를 듣던 모든 사람들이 놀랐다.
자칫 자신에게 피해가 올 수 있는 상황인데, 도와주려고 했었다는 사실.
결과와 상관없이 상대방은 그렇게 노력했는데,
결과만 가지고 상대방의 노력을 무시하지 않았나, 반성하게 되었다.
세상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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