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특정 제품을 인쇄/포장/스티커 작업을 해서 납품해야 하는데,
어제 오후 특정 제품을 공급하는 곳에서 스티커가 아직 오지 않았다고 한다.
엥? 지난 주에 보냈고, 어떤 곳은 받았는데, 어떻게 된 것이지?
부랴부랴 전에 받았던 송장번호로 확인하니 거래처 영업소에서 멈춰 있는 것이다.
스티커 인쇄해서 보내준 곳에도 이런 사실을 통보하고
스티커 받을 곳에서도 택배사로 전화를 계속 해도 연결이 되지 않는다.
인쇄/포장 후 스티커가 붙지 않으면, 거래처에서 싫어할 것이고, 약속위반이 된다.
문제는 3-4일 동안 실종된 스티커(택배 상자)의 행방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여기저기 확인하다보니, 최종적으로 다시 인쇄할 타이밍을 놓쳤고,
스티커 없이 들어가면 안 되느냐고 물으니 절대 안 된다고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경우 문제가 커진다...ㅠ.ㅜ)
그러다보니 저녁에 잠을 제대로 들 수가 없고,
아침 일찍 출근해서 송장번호로 계속 체크해도, 행방불명인 상태 그대로이고,
간신히 연결된 택배사는 찾아봐주겠다는 대답만 하고,
스티커 인쇄소에서도 찾아주겠다는 이야기는 하는데, 큰 일이다.
내일 스티커가 붙은 상태로 납품하지 않으면, 생각지도 못한 태클이 들어올 것이고
장기적인 영업에 문제가 많이 생긴다.
인쇄소에 다시 연락해서, 어떻게든 오전에 인쇄를 걸어서 오후에 스티커를 보내달라고 하니
비용이나 시간상 난색을 표하지만, 택배사가 중간에 스티커를 분실했다고 하더라도
제품을 고객 손에 받게 해야 할 1차 책임이 인쇄소에 있기에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한다.
잠시 후 걸려온 전화, 어떻게든 추가 인쇄를 해서,
오후 5시 넘어서 퀵으로 보내주겠다고 하여 일이 다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웬 걸? 그토록 연결되지 않던 택배기사가 연락이 와서 다른 집에 맡겨두었으니
찾으라고 해서, 그럼 인쇄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생각하고 인쇄를 중단시켰다.
굳이 인쇄하고, 다시 퀵으로 보내는 비용이 들지 않더라도,
기존 스티커만 받으면 문제없겠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 시간 뒤 걸려온 전화, 맡겼다고 하는 곳에 가보니 스티커가 없는 것이다.
이건 아무래도 택배기사가 분실하고, 자꾸 거짓말을 하는 느낌이다.
얼굴도 안 본, 모르는 사람한테 욕을 한다고 해서 스티커가 생기지 않는다,
문제는, 오전에 스티커 인쇄를 그대로 걸었으면 괜찮았을텐데,
물건을 받기도 전에 인쇄를 중단시킨 것이다.
점점 시간은 지나가는데, 하필 인쇄소는 점심시간이다.
어짜피 방법이 없다. 나도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데, 돌을 씹는 느낌이다.
1시가 되자 마자 인쇄소에 다시 전화해서, 이런 상황이다, 방법을 찾아달라고 하니,
택배사에 다시 연락해보겠다고 하더니, 역시나 같은 상황이다.
어떻게든 인쇄소의 책임도 있는지라, 비용과 상관없이 방법을 찾는 듯 하다.
3-4시간 뒤에 인쇄해서 보내주겠다고 하고,
정해진 시간이 되니 퀵서비스를 통해 제품을 받았다는 연락이 온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하루 종일 쌓였던 긴장이 확 풀린다.
지난 주에 보낸 제품, 배송에 문제가 없었으면 아무 일도 아닌데,
막판에 와서야 제품이 없다는 걸 파악하고,
그걸 찾아서 해결하느라 그야말로 전쟁같은 하루를 보냈다.
그나마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에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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