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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기준이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15~6년 전쯤, 남들이 별로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그때는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대박날 것으로 생각했었다.


전자책 관련하여 경쟁하는 여러 업체가 있었지만,

내가 운영하던 회사는 남들이 갖지 못하는 실적을 내게 되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공공도서관과 대학교에 최초로 전자책 도서관을 구축하였고,

당연히 관련 보도자료를 내니 여러 언론사에서 관심을 가지던 시절,

대학교 후배이자 모 신문사 기자가 찾아와서 묻는다. 


"선배가 하는 전자도서관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가요?"


"아마 전자도서관의 기준이 될 것이네."


"전자도서관의 기준이 된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다시 묻길래, 이렇게 대답했다.


"앞으로 많은 업체에서 전자도서관을 만들어서 홍보할 것인데,

 그들은 우리 회사보다 어떤 점이 좋고, 편리하며, 싸다고 하는 등의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는 의미이지,

 

 물론 우리가 하는 것이 표준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어떻게든 방점을 하나 찍었다는 의미라고나 할까?"


시간이 지나 여러 가지 이유로 하던 사업을 중단하게 되었지만,

그나마 남은 자존심 하나는, 특정 분야의 기준을 세웠다는 것이겠다.



오늘 거래처 사장님의 소개로 멀리 대전에서 오신 분이 계셨다.


특정 분야의 아주 협소한 시장을 가진 제품이어서

복지몰/폐쇄몰 분야쪽으로 진입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관련한 특정 카페에서 공구를 해도 잘 판매되지 않아서

고민이라고 하는데, 들어보니 가장 기초적인 기준을 세워놓지 않았었다.


오픈마켓에 올려놓지도 않아서 가격 기준도 없었고,

카페에서 공구하는데도, 얼마나 더 싼 지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

관련 제품에 대한 후기도 없으니 반응이 적을 수밖에 없었다.


어떤 제품을 취급하던지 경쟁하는 제품은 있을 것이고,

남들과 다른 기준이라도, 자신이 세운 기준은 또 다른 기준이 될 수 있다.


확실한 기준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근거값을 보여준다면,

분명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언제 다시 연락이 올 지 모르지만, 

그때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