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블루투스 스피커 1,000개를 구한다는 글을 올려서
많은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았고, 일부 제품을 선정하여 제안서를 보냈다.
우연찮게 연결된 후배로부터 제품을 찾아달라는 말과 함께,
실제 특정 회사 제품이 유력한데, 조건이 좋으면 대체 가능하다는 말까지 들은 상태,
부랴부랴 제품을 찾는다는 글을 올리고, 좋은 제안서가 오기를 기다렸다.
제품은 1,000대인데, 6곳은 소량씩, 1곳은 대량 인쇄를 하니,
결국 7개 기관의 총 주문량은 1,000대가 되는 것이고,
7개로 나눠서 인쇄해야 하고, 부가세, 일괄 배송까지 합친 금액에 대한 제안서를 달라고 했다.
특정 기관의 예산 한계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고,
(이미 제안서가 들어온) 경쟁 제품의 견적가도 들은 상태에서
이왕이면 기능이 더 좋은 제품을 좀더 싸게 제안하면 가능할 것 같았다.
특정 업체는 부가세 별도, 인쇄비 별도라는 제안서를 넣었다고 하는데,
일반 소비자나 기관에서는 부가세 포함, 인쇄비 포함이란 조건을 더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1리터 당 얼마이고,
우리는 그 금액에 각종 세금까지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원하지 않더라도 의례 그 금액을 지불하는데,
특정 주유소에서 1리터에 500원이라고 하면서 각종 세금 별도라고 하면 어떨까?
굉장히 싸게 보였더라도 실제 지불하는 금액은 훨씬 커지게 되므로,
일반인들은 부가세 별도라는 표기나 제안서를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보내온 제안서 중 나름 괜찮다고 생각한 제품을 아래와 같이 선정하여
제안서를 달라고 하는 곳으로 보냈다.
특정 회사명이나, 제품명, 내가 제안한 금액은 당연히 생략하여 보여드리는데,
이 제안서에서 몇 가지 중요한 요소를 확인해야 한다.
특정회사의 어떤 제품은 어떤 기능을 가졌으며, 현재 시중가는 얼마이고, 최저가는 얼마이며,
최저가에 대한 근거는 최저가 링크를 걸었으며,
상세 이미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상세 이미지 링크를 걸었다.
또한, 비고 난에, 7개 기관 인쇄비 포함, 일괄 배송 포함이며,
모든 공급가는 1,000개를 기준으로 하여 부가세 포함으로 제안서를 넣었다.
그런데, 아예 제안서에 넣지 못한 제안서도 많았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특정 기관의 예산이 얼마인데, 그보다 너무 싼 제품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경쟁 제품의 성능을 미리 확인했는데,
그 기능과 비슷하면서 싼 제품은 채택 가능성 있지만,
성능이나 디자인이 떨어지면서 싼 제품은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한 달 뒤 수입해서 들여올 제품이라서 온라인에 등록되지도 않았고,
상세 이미지도 없는 제품은 최저가에 대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제안할 수 없었다.
부랴부랴 만든 제안서를 보냈는데, 한 시간쯤 지나서 연락이 온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니 좋은데, 음질 테스트를 해보고 싶으니 샘플을 보내달라고 한다.
당연히 제안한 업체들에게 연락하여 특정한 곳으로 샘플을 보내달라고 했고,
무사히 모든 업체가 제품을 보냈다는 연락이 온다.
제품에 따라 음질이나 기능이 다를 것이고,
경쟁 제품에 비해 좋은 평가가 나오기를 기대하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확실한 것 하나는, 보기 편한 제안서가 좋은 것이고,
최저가를 확인하여, 그 근거까지 제시해야만 하는 것이다.
최종 결정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기에 결과는 다른 문제이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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