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험 회사에 제안할 제품을 찾는다고 했더니 다양한 제안서를 받았다.
(또는 블로그를 통해 들어와서 제안서를 보내는 분도 적지 않다.)
나름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제품을 다양한 경로에서 많이 판매하기 위해
제안서를 보내지만, 반응이 없거나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제안하는 입장을 생각해서 가급적 왜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하지만,
바쁠 때는 도저히 답장을 못 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특정 분야 제품은 제안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는데, 그 분야 제품을 제안하거나
소량 개별 택배가 가능해야 하는데, 카툰 단위 배송만 가능하다는 제안서...
일일이 그에 대해 답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또는 홈쇼핑 대박상품이라거나 수출 대박상품이라고 자랑하는데,
막상 그에 대한 근거가 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상세 이미지도 없이, 오프라인에서 대박이라고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홈쇼핑에서 대박나고 있는 제품이라면, 홈쇼핑 물량 대기도 힘들 것이고,
중국이나 동남아로 수출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하는데, 처음 들어본 제품.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먼저 유명해져야 그걸 외국에서도 알아보는데,
국내에서의 인지도는 거의 없는데, 외국에 많이 수출된다고 하는 식이다.
제안서를 받아 요점을 정리해서 다시 보험사나 여러 곳에 제안하려면
마케팅 포인트를 잘 잡아서 제안해야 하는데,
특정 분야에서 대박 상품이라고만 해서는 설득시킬 방법이 없다.
얼마 전 특정 제품을 가지고 찾아오신 분이 있었는데,
그 제품은 특정 소셜에서는 그 분야 1위를 했는데, 다른 소셜에서는 반응이 거의 없었다.
원인을 생각해보니, 유명 모델을 썼느냐 안 썼느냐의 차이가 있었고,
그 차이를 없애기 위해 상세 이미지를 수정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고,
온라인에서 판매자를 늘리고, 모든 제품은 본사에서 출고시키는 방식으로 진행하시라고 말씀드렸다.
이후 수정된 이미지와 <특정 소셜 분야 1위>라는 검색결과로 나오는 <근거>를
몇 몇 곳에 제시했더니, 몇 몇 곳에서 상당한 수량을 판매할 수 있었다.
또한 며칠 전에는 특정 도자기 장인들이 만드는 식기를 판매해달라는 업체가 있었는데,
유명 장인이라고 하면서, 막상 그 장인에 대한 소개나 수상 경력도 없었다.
다이소처럼 아주 저가의 식기를 판매하는 곳도 있는데,
유명 장인이 만들었기 때문에 비싸게 판매해야 하고, 마진도 별로 없다고 하는데,
왜 유명한 장인이고, 저가의 식기와 어떤 점에서 차이나는지 <근거>를 밝히지 않으면,
소비자에게 더 많은 금액을 지출하라고 설득할 방법이 없다.
제안서를 보낼 때, 혹은 제품을 판매할 때
왜 그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좋고, 비싸고, 차별적인지 <근거>를 대야 한다.
근거 없는 광고는 과장 광고이자, 불량 광고이고,
근거 있는 제안서는 여러 사람을 움직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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