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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제안서 양식에 맞춰 제안주세요. 싫은데요?

개인적으로 복지몰 벤더 사업을 시작한 뒤로 약 2,500개 정도의 제품을 취급해보았다.

여러 곳에서 받은 제안 중 취급하려는 제품은 데일리업 블로그에 올렸다.  http://dailyup.tistory.com/ 

8년 전 처음 복지몰에 벤더로 등록할 때 제안했던 제품은 전자사전 딱 한 품목이었는데,
몇 달 사이에 제품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거래업체도 차츰 늘게 되었는데,
문제는 각 업체마다 제안 양식이 조금씩 달랐고, 그 양식에 맞춰 제안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흔히 복지몰 업체와 복지몰 벤더의 관계는 상호 협력관계이기도 하지만,
실제 업무적인 면에서 갑 을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복지몰 업체에서 지정한 양식대로 제안을 해서, 가능 여부를 통과한 제품만 등록할 수 있고,
제품 등록은 했지만, 승인이 빨리 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메인에 올리거나 기획전에 포함시키거나
특판으로 선정여부를 복지몰 MD가 가지고 있으니 복지몰 업체의 제안양식대로 제안할 수밖에 없다.

복지몰/폐쇄몰에서 가끔 있는 특판의 경우, 특정 가격대에 제품을 찾는다는 공지를 올려
여러 벤더한테 받은 제품을 일부 선정하여, 복지몰 업체가 특정 기업에 다시 제안하는 방식이다 보니
반드시 복지몰 업체에서 정해준 양식대로 제안하도록 공지하고,
그 양식대로 제안하지 않으면, 아예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고나  할까?

간단히 말해, 우스개 식으로 이야기하면 이렇게 되겠다.

(복지몰) 제안서 양식에 맞춰 제안주세요. 
(벤더) 싫은데요?
(복지몰) 싫으면 말고...

실제 제품을 공급하는 입장에서 그 양식대로 맞춰달라고 하는데, 귀찮아서 안 해야 할까?
아니면 귀찮더라도 그 양식에 맞춰 제안해야 할까?

지난 주 화요일, 거래하고 있던 모 보험회사에서 여름용품 10개와 상시 제품 20개 등
약 30개를 구해달라고 전화가 왔다.
정확히 아침 9시 40분에 전화를 해서, 오후까지 제안을 달라고 한다.

일반적인 제안서는 2-3주에 한 번씩 모아서 제안하고 있는데,
특정 제품명을 꼭 집어서 구해(?)오라고 하는 경우는 채택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장 빠른 시간안에 그 제품을 찾아서 제안해야 한다.

그 전화를 끊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카페에 관련 리스트를 올리는 것이었고,
평소에 내가 그 보험사에 보내는 양식의 제안서를 올리면서 그 양식대로 보내달라고 했다.

항상 그렇듯이, <특정 양식에 맞춰 제안서를 보내주세요>라고 하면,
그 양식에 맞춰 제안서를 주시는 분도 있지만, 
좋게 이야기하면 그 회사의 고유 양식, 반대로 이야기하면 상대방의 원하지 않은 양식으로 보내는 분도 많다.

문제는 당시 내 입장에서 짧은 시간안에 여러 제품을 제안받아서 선정하고, 
협의하고, 다시 제안서를 보내야 하는데,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

마침 제안받은 업체 중 눈에 띄는 제품들이 있어서 그 분들께 따로 답장을 하거나
카톡으로 어떤 식으로 제안서를 수정해주시면 제안 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려
결론적으로는 그 양식대로 제안서를 받아서 제안하게 되었고, 일부 제품이 선정되었다.

오늘 또 특정 보험사에서 특정 제품을 구해달라는 메일을 받고, 다시 공지하면서
다시 또 <특정한 제안서 양식에 맞춰 제안주세요>라고 했는데,
이런 말씀이 제안해주실 업체분들에게 어떻게 보일까 고민되기도 한다.

제한된 시간 안에 제안서를 받고 검토하고 협의해서 제안서를 보내야 하는데,
그 양식에 맞지 않은 제안서를 보내는 분들의 제안서를 어떻게 해야 하나?
최저가 링크와 상세 이미지가 없는 제안서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깊어진다.

건방지게 <정해진 양식대로 보내라고?>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나는 그 양식에 맞추기 싫어>하는 분도 있을 것이다.

정해진 제안서 양식대로 제안서를 보내달라는 공지는,
공지를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 모두에게 생각할 기회를 준다.

귀찮은데 보내지 말까?
아니, 귀찮더라도 한번 만들어봐?


(회사명) 보험회사 제안서 샘플.xlsx


(회사명) 기업설명회용 제품 제안서_날짜_전화번호.xlsx


(회사명) 대학교 홍보용품 제안서_날짜_전화번호.xls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