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보험회사 RC들에게 판매할 제품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더니,
여러 곳에서 제안서를 보내주셨고, 많은 분들을 만나보았다.
관심 있는 제품을 받아서 보험회사에 제안하더라도 모두 선정되지는 않지만,
나름 많은 제안서를 보내 선정 결과를 받아본 입장에서는
선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제품은 중간에서 커팅해주고,
필요에 따라 어떤 점 때문에 중간 탈락(데일리업 입장에서 컷팅)했는지 설명드린다.
중간 탈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에 등록되지도 않고,
상세 이미지도 없는 그런 제품일 것이고,
특정 금액대의 개별 배송인데, 카톤 단위의 배송만 해주겠다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경우에 대해서는, 형식불비라는 글을 썼는데, 이 글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은행권에 지점배송하는 단위와 보험사 RC들에게 개별배송하는 단위는 금액별로 다르지만,
특정 금액 단위로 배송 조건을 걸었을 때,
그 조건을 맞춰서 제안하느냐, 일방적으로 공급사 입장만으로 제안서를 보내느냐의
결과는 다르지 않을 것이다.
여러 업체에서 제안을 받고, 관심있어서 연락을 드렸더니 직접 방문해서 샘플을 보여주고,
특정 보험사와의 관계에 대한 설명까지 해주셨던 업체에서 엊그제 전화를 주셨다.
당연히 예선전(?)을 통과했기에, 제안한 결과가 나왔는지 궁금한 것이다.
그런데 내 대답은 <다음주에 제안할 예정입니다>였다.
그 업체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의 샘플까지 함께 받는 과정이 늦어지기도 했고,
내 입장에서 보험사쪽에 제안서를 몇월몇일까지 보내야 하는 마감날짜가 없기에
어떤 날 제안서를 보내는 것이 가장 좋을까 고민하던 중이었다.
오래 전, 내가 운영하던 회사에서 여러 신문, 방송사에 여러번 보도자료를 보낸 적이 있었다.
당시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어떤 건이었고,
몇몇 신문사나 방송사에서 충분히 기사화할 수 있는 건이었기에
보도자료를 보내면 멀지 않아 기사나 방송이 나오던 상황이었다.
그 무렵 특정 신문사 기자와 소주 한잔 할 기회가 있었는데,
보도자료를 보낼 때는 금요일이나 월요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지면은 한정적인데, 금요일, 토요일 보도자료가 많이 몰리게 되면,
기자 입장에서 자세히 읽어보지 않고, 중요한 것만 처리할 수도 있다보니
막상 보도자료를 보낼 때 그 시기를 피하는 것이 기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월요일은 많은 업체에서 새로운 주의 시작이라고 하여 많이 보내는 시기이니
오히려 하루 늦춰서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보내는 것이
기자들이 보도자료를 차분히 검토할 수 있다는 팁을 알려준 것이다.
그런 경험이 있다보니, 전화로 문의하신 분에게 화요일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씀드렸다.
특정일이 제안서 마감일이라고 하면, 어떻게든 그 시간을 맞춰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그렇지 않을 <상시 제안>일 경우 상대방이 여유 있는 시간이 언제일까,
고민해서 가능한 여유있게 검토할 수 있는 시간에 제안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순히 제안서를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나서 샘플을 보여주고, 설명하는 것이 더 유리한 제품이라면,
상대방이 제일 바쁜 시간에 억지로 시간을 내서 찾아가는 것보다
상대방이 조금 여유 있는 시간에 찾아가 넉넉한 시간 동안 설명하는 것이 유리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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