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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폐쇄몰 이용자들 성향 분석 1 : 벤더가 만난 구매자들

복지몰이니 폐쇄몰이니 해도 결국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는 관계로
실제 벤더가 제품 구매자를 만날 일은 거의 없다.

벤더 입장에서는 판매를 원하는 업체의 제품을 받아서 복수의 폐쇄몰 사이트에 일일이 등록하여
폐쇄몰 이용자들의 선택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데,
특정 제품군은 유난히 구매자들의 반응이 적을 수도 있고,
특정 제품군은 상당히 귀찮을 정도로 반응이 많을 수도 있다.

벤더 입장에서는 입점한 모든 제품들이 각 카테고리 별로 잘 팔리면 더 없이 좋겠지만,
계절적인 요인, 브랜드, 경쟁 제품군들의 분포도, 구매자들의 예산이나 성향에 따라
반응이 늦게 나오는 경우도 많다.

벤더는 하루에도 몇 번씩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하여 주문을 체크하고,
주문에 따라 제품공급업체에 연락하여 제품발송을 요청하게 되고,
제대로 발송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송장번호를 받아 주문 페이지에 기록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러한 과정에서 며칠 뒤 주문자가 교환/반품/환불 등의 특이한 요청이 없는 경우,
실제 그 제품은 정상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생각하게 되며,
며칠 뒤에라도 제품에 하자가 발생하면 반품/환불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실제 반품/환불 등의 과정을 거친 제품은 딱 하나 였고, 그 제품 판매량에 비하면 극히 적은 비율이었다.
하지만, 주문량에 비해 훨씬 적은 비율의 반품이 발생하더라도 상당히 귀찮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반품 등에 관한 연락은 폐쇄몰 운영업체를 통해 전화가 오고,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해줘야 한다.)

제품 자체의 품질이나 하자보증은 공급업체에서 하는 것이고,
벤더는 복수의 공급업체로부터 훨씬 더 많은 제품을 받아 판매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므로
특정 한두 제품에 대한 불만이 쌓이지 않도록 하여
벤더가 취급하는 모든 제품들에 대한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한다.

폐쇄몰 이용자가  제품을 구매하여 정상적으로 제품을 배송할 경우
벤더와 이용자가 만나거나 전화 통화할 일은 전혀 없다.
지난 두 달 전,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배송이 한참 늦어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구매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하고 따로 양해를 구하거나
특정 제품에 대한 반품요구 있을 때 외에는 구매자와 통화할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일반적인 이유 외에도 구매자 혹은 구매예정자들의 전화를 받는다.

벤더가 취급하는 공급업체의 다른 모델도 공급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의를 받기도 하고,
벤더가 취급하는 제품의 유사 제품을 사용하다가 생긴 반품 요구를  
(다른 벤더에게 연락해야 할 사항인데...) 잘못하여 나에게 전화하기도 한다.

또는 평소에 여러 경로를 통해 알고 있던 대기업이나 공사 직원들에게는
실제 폐쇄몰을 이용하면서 생기는 불만이나 건의사항들에 대한 정보를 거꾸로 묻기도 한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얻은 정보는 공급업체를 수배하는데 더 없이 귀중한 정보가 된다.

벤더 입장에서 모든 구매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하여 꼬치꼬치 물어볼 수는 없지만,
가끔씩 걸려오는 구매자들의 전화 한 통화는 구매자(구매자가 속한 회사)들의 성격,
제품에 대한 불만, 새로운 상품 수배에 대한 아이디어 등을 취합/분석하는데 귀중한 자료들이기에
불감청 고소원(不敢請 固所願)이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