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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의 여름 휴가는?

남들 일할 때 일하고, 남들 놀 때 같이 놀 수 있으면 보통의 직업이고,
남들 일할 때 놀고, 남들 놀 때도 계속 놀면 이름하여 백수이고,
남들 일할 때 놀고, 남들 놀 때 일하면 약간은 유별난 직업일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서 복지몰 벤더는 보통의 직업이다.

주5일 동안 열심히 거래처를 만나야 하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 미팅은 1년에 한두 번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기 때문에
휴일에는 자동적으로 쉬게 된다.

또한, 평일에는 가급적 빠른 배송을 위해 주기적으로 복지몰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해서
주문을 체크하고, 공급업체에 발주를 내고, 배송 후 송장번호를 입력하는 등 바쁘지만,
주말에는 주문이 들어와도 공급업체가 쉬기 때문에 주문도 모아두었다가
월요일 아침에 한꺼번에 발주하면 되기 때문에 주말은 그야말로 휴식시간이다.

그런데, 요즘 거래처에 따라 담당자가 며칠 동안 여름 휴가를 간다는 식의 메일이 오고
어떤 거래처는 회사 전체가 한꺼번에 쉰다는 식의 연락이 오는데,
과연 복지몰 벤더는 언제 여름 휴가를 가게 될까?

엄밀히 따져 엿장수 마음이다.^^

휴가를 가더라도 오후 정해진 시간에 잠깐 주문체크하고, 발주하면 큰 무리가 없기에
7월말이나 8월초에 여름 휴가를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는 금년 추석이 예년보다 빠른 9월 13일인데,
현재 각 기업체에서 각 임직원용으로 추석 특판행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각 기업체 예산에 맞는 상품을 수배해서 제안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현실적으로 이러한 시기에 여름 휴가를 가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빨리 준비한 곳에서는 7월 10일부터 추석 선물 제안을 받았고,
조금 늦은 곳에서는 8월 10일까지는 추석 선물 제안을 받을 것이며,
각 회사에서 선정된 제품의 개별 발주가 8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계속 있을 것인데,
일반적으로 8월말까지 배송 완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복지몰 벤더 입장에서는 8월 한 달이 굉장히 바쁘고 중요한 달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지몰 벤더의 일반적인 여름휴가는 못 가거나 가더라도 아주 짧을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개인적인 상황이지만, 최근 장인어른이 암의 일종인 림프종 판정을 받아 병원생활을 하는데,
집사람이 거의 매일 병원에 가서 병간호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현재의 우리집이나 처갓집의 모든 형제들도 여름 휴가는 꿈도 꾸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일반적인 복지몰 벤더는 여름 휴가가 짧더라도 갈 수 있는 상황이겠지만,
나는 개인적인 상황과 겹쳐 금년 여름 휴가는 거의 없을 것 같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