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복지몰 입점 관련

폐쇄몰 공급업체의 딜레마 2 : 익월 결제

복지몰에 제품을 공급하려는 업체들의 많은 고민 중의 하나가 익월 결제이다.
제품 주문이 들어오면, 지금이라도 제품을 발송해야 하는데, 실제 입금은 다음 달 25~30일 경이다.

7월 1일 주문이 들어왔다고 생각하면 최대 55일,
7월 31일 주문이 들어온다고 생각하면 최저 25일 정도를 기다려야 물품 대금을 받을 수 있으니
다른 거래처에 비해 결제가 늦은 편이다.

한 달 동안 주문량이 적으면 처음 복지몰에서의 예상 기대매출보다 적어서 고민일 것이고,
한 달 동안 주문량이 많으면 그만큼 자금 부담 혹은 자금 회수에 대한 고민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익월 결제가 아닌 당월 결제 해주는 복지몰업체가 있다면 좋을텐데 없는 것 같아 고민이다.
복지몰업체에 제품을 직접 공급하는 것도 쉽지 않겠지만, 직접 공급하더라도 그 룰은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공급업체(공급하려는 업체)들의 고민이 시작되는 것이다.

쉽고 비교될 수 있는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보통 사원규모가 수백-수천명의 회사인 경우, 직원들에게 식대를 다음과 같은 방법을 지급한다.
(세금을 줄이기 위해) 몇 만원 한도로 하여 (세금없는) 수당으로 주는 경우도 있고,
식권을 지급하여 구내식당 혹은 외부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도록 한다.

식권을 지급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사원들의 의견을 들어, 회사 근처의 몇 개 음식점을 지정하여
회사에서 지정한 식권으로 식대를 지급해도 된다는 약정을 하게 된다.
직원들 입장에서는 한식/중식/일식 등 다양한 식사를 그 식권으로 해결할 수 있으며,
그 식당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식권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그 식권은 해당 직원들이 근처 식당에서 식대를 지급할 수 있는 수단이지만,
계약하지 않은 다른 식당에서는 의미가 없는 종이쪽지에 불과하다.

그 식권을 받기로 한 식당 입장에서도 그 식권은 상황에 따라 5,000원짜리를 4,500원에 할인했을 수 있으며
식권을 수백장 모아두었어도 날마다 그 회사에 가서 청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월 정해진 날짜에 회사 경리과에 가져가야만 현금화되며, 그 시기는 일반적으로 익월 10일 정도이다.
결국 음식을 할인해서 판매해야 하며, 결제되는 시기도 일반적으로 익월이라는 점에서
복지몰에서의 (최저가 이하 판매 및) 결제 방식과 상당히 유사하다.

분명 확실한 것은, 식당 입장에서 그러한 결제 방식에 동의하여 안정적이고 꾸준을 매출을 얻는 곳도 있고,
자기 식당에서는 그런 방식에 동의하지 않으니 회사에서 매일매일 현금결제해줘야만 한다는 곳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회사에서는 할인판매와 익월결제의 정해진 방식을 원한다.

제품공급(공급하려는 업체)업체 입장에서, 내가 근처의 음식점 사장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대답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