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몇 천원 대 제품, 수천 개에 대한 제안서를 보내달라고 공지했는데,
제외 품목에 <화장품과 식품 제외>라고 표기하였다.
특정 의류 브랜드 회사에서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구매 고객들에게 선물을 하는데,
유명 브랜드의 제품으로 특정 가격대를 제시하면서, 내건 조건 중 하나라서 그렇게 표기했는데,
몇 몇 분으로부터 왜 제외되는지에 대한 서운함(?) 내지는 의문점에 대한 전화를 받았다.
화장품이나 식품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 입장에서는 속 터지는 일이다.
다양하게 올라오는 특판을 찾는다는 글에 제안한다고 다 성사되지는 않지만,
아예 예선전도 치르기 전에, <제외>한다고 하니 기분이 좋을 리 없다.
전화나 메일로 문의하시는 분들께는 간단히 그 이유를 설명드렸지만,
판촉하려는 회사 입장에서 거액을 들여 제품이나 브랜드를 홍보하려고 하는데,
먹거나 바르는 식으로 해서 <소모되는 제품>은 시간 지나서 홍보가치가 떨어질 것이고,
체질이나 피부 타입에 따라 제품을 받는 분의 선호도가 달라지거나
심한 경우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판촉상품으로 기피하는 것이다.
그럼 화장품이나 식품은 특판에 절대 진출할 수 없는 것일까?
자주는 아니지만, 특정 화장품이나 식품을 대량으로 찾는 경우가 있고,
화장품이나 식품을 수출해서 큰 기업이 되기도 한다.
작년 여름, 특수 직종에 근무하는 여성 분들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찾은 적이 있다.
양주 회사에서 신제품을 판촉하기 위하여 룸싸롱 아가씨한테 주는 선물을 찾았다.
비싼 술집에서는 룸싸롱 아가씨가 권하는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고,
술이 취하면 그런 경우가 더 많다보니, 양주 회사에서는 그 아가씨기 큰 고객이다.
양주 회사에서 룸싸롱 아가씨에게 주는 선물을 찾는다고 하니
흔히 립스틱, 선크림 등 각종 화장품에서부터 엄청 다양한 제품을 제안했는데,
내가 제안한 결과는 안 되었다.
특판을 제안해서 되는 경우보다, 안 되는 경우가 더 많다보니
성사가 안 되었다고 일희일비 하지는 않지만, 결과가 궁금했다.
대체, 어떤 제품이 양주회사 룸싸롱 아가씨에게 주는 선물로 선정되었나요?
박카스 한 박스였다. (궁금하면 마우스 오른쪽으로 긁어보시라)
굉장히 많은 제안서를 받아서 정리하고, 은근 기대했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서 놀랐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니 이해가 되었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고, 전 국민이 알고 있는 제품이다 보니,
가볍게 주기도 좋고, 이 제품으로 말할 것 같으면... 식의 설명이 필요없는 제품.
당시에도 식품은 제외라고 했었는데, 제외를 뚫고 성사될 정도로
인지도가 높고 신뢰성이 높았기에 가능했으리라.
그런 점에서 인지도와 신뢰성을 높일 수만 있다면,
제외라는 방탄복도 뚫고 특판 성사가 이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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