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친구로부터 급하게 물건을 찾아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내일 급하게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깜빡 잊고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
그 행사 인원은 120명 정도, 예산은 얼마까지이고,
지난 해에는 어떤 제품을 했으니,그 제품은 피하고 싶다.
그래? 참석 인원 연령대는 어떻게 되고, 어떤 직업인지를 물으니
대략 어떤 걸로 해야 하는지 감이 잡혔다.
문제는, 너무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다.
오후 4시쯤 연락이 왔고, 내일 행사라고 하니, 제품을 수배하기 위해 공지하기 힘들었다.
부랴부랴 그동안 받은 제안서를 검토하다가 특정 업체 제품이 가격대도 맞아서
재고를 확인했더니, 다행히 가능하다고 한다.
친구에게 특정 제품의 온라인 상세 페이지를 보여주면서 어느 금액까지 가능하다고 했더니,
실제 포장 상태를 보고 싶다고 한다.
공급업체와 친구 회사까지 거리가 상당히 먼데, 퀵서비스를 이용해서라도 제품을 보내달라고 하여
상당한 비용을 들여서 제품을 전달해줬더니, 곧바로 OK 사인을 보낸다.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수량이 수 천개 단위가 아닐 수 있지만,
구매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금액이고,
실물, 실물의 포장상태가 선물로서의 가치를 하는 지 확인하기 위함이었다.
제품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컬러 포장박스에 손잡이까지 달려있으니
그 제품을 받는 사람의 편의성까지 고려한 포장이라고 하겠다.
또 다른 경우로 특정 사이트에서 특정 제품을 많이 판매했는데,
구매 고객이 상세 페이지와 제품의 포장 상태가 다르다고 반품하겠다고 한다.
상세 페이지에서는 제품의 특성을 잘 표현하는 컬러 인쇄가 되어 있었고,
인박스를 조절하면 손잡이까지 달려있어 다른 분에게 선물하기 좋게 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배송된 제품은 인박스가 없어서 선물로서 부적합하다고 한다.
아마도, 명절 시즌에 갑작스럽게 주문이 늘어나는데, 인박스의 재고가 부족하니,
(실제 내용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인박스만 빼고 보낸 듯 하다.
문제는, 고객 입장에서 특정 제품을 구매해서 어떻게 들고 갈 것이고,
그걸 드리면 받는 분이 어떤 표정을 지을 것인지도 고려해서 구매했는데,
막상 인박스가 없고, 택배상자에 담겨오니 실망했을 것이다.
인박스만 따로 구해서 보내드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제품 크기에 맞다고 하여 다른 제품의 박스에 담아줄 수도 없기에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반품 회수하겠다고 했다.
제품의 품질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특징을 잘 표현한 상세 페이지는 고객의 구매욕을 강하게 자극하고,
제품의 포장 형태, 포장 박스는 고객의 구매 결과를 좌우한다.
제품 포장은 어떻게 되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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