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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제품 경쟁력, 시간 경쟁력

항상 그렇듯이, 금요일 오후쯤 연락이 와서 다음주 수요일까지 납품해줘야 하는데,

얼마짜리 몇십개를 찾아달라고 한다.

문제는 그쪽에서 원하는 제품 특성상, 인쇄와 포장까지 해줘야 하는데, 
처음에 책정한 예산이 너무 적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제품은 찾아서 제안하더라도 최저가와 차이가 없고,
수량이 적다보니, 인쇄와 포장까지 정해진 시간까지 맞출 방법이 없다.

한참 고민하다가 최소 수량(50개)만 되면, 인쇄 가능한 제품을 찾아서 제안했는데,
상대편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수량을 100개로 하겠다고 하며,
로고만이 아닌, 문구까지 인쇄할테니 최대 인쇄가능한 사이즈를 알려달라고 한다.

공급사에 로고를 언제까지 주면 되는지, 언제까지 납품해줄 수 있는지 확인 중인데,
문제가 생겼다.

며칠 뒤 대량 공급건이 있어서 중간에 소량 인쇄를 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앗, 점점 퇴근 시간은 가까와져 가는데, 제품 수배를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부랴부랴 이런저런 제품을 찾아서 제안하는데, 어떤 제품은 인쇄 불가,
어떤 제품은 선물 포장하기가 애매한 형태이다보니 답답하다.

평소에 인쇄/선물포장이 기본인 제품이 어떤 것일까?
어떤 업체가 조급하게 주문하더라도 제대로 해줄 것인가?

마침 얼마 전 동문회에서 선물로 사용했던 제품이 생각났다.
학교 로고 인쇄는 기본이고, 상대편의 예산에 맞을만한 제품.

부랴부랴 담당자에게 특정 제품이 선정되면, 어느 정도 주문할 것인데,
납기를 맞춰줄 수 있는지 확인한 후 그 제품을 제안했다.

물리적으로 시간 여유를 주지 않은 상태에서 이것저것 제안하기는 힘들고,
납기를 맞춰줄 수 있는 제품은 이 제품이고,
이 제품을 선정하면, 확실히 납기를 맞춰주겠다고 했더니,
한 시간쯤 지나 다른 대안을 찾지 못했던지, 그 제품으로 하겠다고 한다.

조금만 더 시간 여유를 주면서 제품을 찾아달라고 했으면 다른 제품이 선택되었을 수 있지만,
인쇄와 포장까지 해서 어떻게든 시간을 맞춰줄 수 있는 업체의 경쟁력이
촉박한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한 상황이었다고나 할까.

좋은 제품이 특판에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납기에 문제없는 제품이 특판에 성공한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