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세제회사에 다니는 후배로부터 에코백 10만개를 제안해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예상 크기 및 재질, 납기와 결제조건 등을 확인하여 공지했더니,
굉장히 많은 곳으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았다.
평소 거래가 있던 분들은 전화나 메일로 좀더 구체적인 조건을 알아봐달라고 한다.
밑면의 넓이, 손잡이 길이와 폭, 인쇄를 한쪽 면에만 하는지 양쪽에 하는지 등등.
당연히 중국 공장에서 견적을 받기 전에 소재나 크기, 납기 등을
정확히 알아야 정확한 제안서를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몇 분은 전화로 내가 제시한 공급가가 빡빡하다고 하거나
익월 말 결제라는 부분이 걸려서 제안하기 힘들다는 연락을 취해오셨지만,
또 몇몇 분들은 평소 거래 관계가 있어서인지 해보겠다고 하면서 제안서를 보내왔다.
문제는, 몇몇 분들은 상당히 좋은 금액으로 제안서를 보내주셔서
결제 조건이 익월 말인데, 가능한지, 공지사항을 확인해보셨는지 문의드렸더니,
그 분들의 공통적인 대답은 <결제조건을 확인 못했다>라고 한다.
데일리업도 중간 유통을 하기에,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제품을 찾아서 제안하는데,
입고시키기 전 선금을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대부분의 거래처는 입고 후 며칠 이내인 경우가 많다.
자금회전의 기본은 최대한 거래처에서 대금을 빨리 받는 것이지만.
모든 거래처와의 대금결제가 우리 욕심처럼 되지는 않는다.
입고 후 일주일 내인 경우도 있고, 보름 이내인 경우도 있고,
익월 10일 혹은 익월 말인 경우도 있다.
거래업체의 결제 조건을 미리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저희는 중국에 현지 공장이 있고, 선금을 주면 해줄 수 있다>라는 제안은,
제안을 받은 것도 안 받은 것도 아닌, 광고에 불과하다.
모르면 물어서 가야 하듯이,
제품을 찾는다는 글을 보면 좀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제안서를 만드는 것이 좋다.
<아, 결제조건을 확인 못했네요>
대체 그보다 뭐가 더 중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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