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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돈 주는 것도 전략이다

여러 업체와 거래하다 보면 각 업체와의 결제 조건이 다를 수 있다.


무조건 현금 입금해야지만 출고해주는 경우도 있고, 주간 결제하는 경우도 있고,
익월 10일, 익월 보름, 익월 말 결제 등 양 사가 정한 조건에 따라 결제 조건이 달라진다.

선입금해야 출고해주는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일정한 여신을 주고,
그 여신에 따라 결제가 이뤄지는데, 결제 방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사업의 기본은, 이왕이면 일찍 받고, 늦게 주는 것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늦게 준다는 것은 정해진 약속시간에 안 준다는 것이 아니라
 여신을 많이 받아서 정해진 약속 시간을 길게 한다는 것이라고나 할까?)
뭐든지 일방적일 수는 없고, 양사가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약속이고,
그 약속을 잘 지켜야 신뢰가 유지되고, 더 큰 거래도 가능하게 된다.

오늘이 말일이라서, 몇 몇 곳에서 정해진 금액을 입금 받고, 정해진 금액을 입금해줘야 하는 날이다.

회사와 집이 가깝다 보니, 보통 7시 반쯤 출근해서 오늘 할 일을 정리하고 있는데,
아침 8시쯤 문자가 온다.

거래처 중 한 곳이 업무시간 전에 입금해준 것이다.
그 그래처는 카드사 포인트몰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라서 익월 말에 수금하기도 하고,
대표가 대학교 친구라서 그렇게 하자고 했는데, 아침 8시에 입금해주는 것이다.

익월 말이라는 여신을 주었지만, 아침 일찍 입금해주니
굉장히 돈을 빨리 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잠시 후 아침 10시쯤이 되니 보험사에서 입금이 된다.
원래 익월말 결제하기로 한 것이고, 거래처가 많을 테니 서둘러서 준 느낌이 든다.

그 시간 이후로 다른 곳에서도 띄엄띄엄 문자를 보내 입금소식을 알린다.
현재 시각 11시 반이 안 되었는데, 모두 오전 내에 입금해준 것이다.

따라서 오늘 입금받기로 한 모든 곳에서 입금이 제대로 되었고
혹시라도 걱정되는 미입금 사태는 전혀 벌어지지 않았으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이처럼 똑 같은 돈을 입금해주더라도 아침 일찍 해주거나 오전에 해주면 마음이 편한데,
어떤 업체는 은행 업무시간이 지나서 입금해주는 경우가 있다.

돈이란 돌고 도는 것이고, 입금 받아서 다른 곳에 입금해줘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침 일찍 입금해주지 않고 느즈막한 시간에 입금해주면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상대방 업체가 자금 사정이 좋지 않거나, 회계 담당자가 게으르거나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반대로 아침 일찍 입금해주면, 그 업체 자금 사정에 문제가 없고,
담당자가 부지런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니

정해진 날짜에 입금하는 시각도 중요한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