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품을 찾는다는 글을 거의 동시에 3개를 올렸더니 굉장히 많은 제안을 받았다.
김기사나 대리운전앱 관련된 제품, 학교 납품용 대기업 제품, 보험회사에 들어갈 제품 등
서로 진행하는 방식이 다르기에 3가지 제품 특성에 대해 따로 설명을 해야 했고,
그러다보니 받는 입장에서 여러 제품들을 거의 동시에 제안받게 되었다.
각각 제품에 대한 요구사항이 다르고, 가격대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제품은 어디에 적합하고, 그렇지 않고를 구별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제안이 많이 들어올 수록 분별작업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제안서를 보내주신 분에게 추가 질문을 하기도 하고,
진행하기 위해 샘플을 직접 보고 싶다고 해서 따로 만나기도 하고,
아쉽게도 제안서는 잘 보관해놓겠지만, 다른 기회에 연락드리겠다고 하기도 했다.
(물론 모든 분들에게 답장을 드리지는 못 했다.)
그런데, 오늘 나에게 제안을 주셨던 분에게서 전화가 왔다.
정식 거래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전화번호 등록을 하지 않기 때문에
(내 입장에서는 모르는 번호인데) 제안한 제품에 대한 결과를 문의하시는 것이다.
어느 업체 누구신지? 어떤 제품을 제안해주셨는지 여쭤보고
받은 메일함을 다시 확인해보니, 짧게 답장을 드린 것으로 나온다.
보험회사에 입점하기 위해 제안을 주신 분인데, 나는 개별배송 조건을 걸었고,
그 분은 30~50개 단위로만 출고 가능하다는 제안서를 보내주셨다.
내 입장에서는 당연히 그 제품은 취급할 수 없는 제품이라서
보내주신 제품은 기회가 될 때 <특판>으로 사용하겠다는 식으로 답변을 드렸는데,
하루 이틀 뒤 <보험사>에 안 된 이유가 궁금하시다면서 문의하신 것이다.
보낸 메일에 대한 답장을 길게 안 적어서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차분히 설명드렸다.
우선, 배송 조건이 다르다.
나는 개별배송 조건인데, 카톤 단위 배송이면 서로 조건이 맞지 않다.
또한 범용성 있는 제품인데, 다른 제품과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서
동일한 제품을 수십 수백개씩 찾는 곳에 특판으로만 진행이 가능하다고 설명드렸더니 이해가 되는 듯 하다.
어떻게 보면, 분명 개별배송 조건으로 제품을 찾는 곳에
카톤 단위 배송 조건을 보내놓고 왜 안 되느냐고 묻는 것은 어불설성이다.
(인터넷 최저가보다 비싸게 제안을 주면서 왜 채택되지 않느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로 문의하신 분이 좀더 많은 정보를 얻고자 하는 것 같아서
몇 가지 설명을 드렸다.
우선, 제안서 용량을 줄이셔야 합니다.
현재 제안서는 13MB를 넘는데,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삭제가 되는데,
막상 일정하 시간이 지나서 그 파일을 찾으려고 하는데 없어지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참고 제안서 메일 보낼 때 용량 줄여야 하는 이유 <==클릭)
)
보관이 필요한 제안서가 10MB가 넘게 되면, 일정한 시간이 지나 다운로드가 되지 않고,
그 경우 공급가의 변동요인이 생겼을 경우 난처한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숫자만의 공급가는 절대 대용량파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충분히 설명드렸다.
이왕 설명드리는 김에, 이왕이면 제안서 파일명을 바꾸시라고 말씀드렸다.
그 분은 파일명을 제품명이라고만 해서 보낸 것 같은데,
이왕 하는 김에 (업체명) 제품명, 제안날짜(전화번호)를 적어주시라고 했다.
보통 대용량 파일을 열게 되면, 컴퓨터 하드 내의 일정한 장소에 다운로드 되는데,
지금 비록 보험회사에 제안할 수 없더라도, 판촉/특판에 이용하려고 할 경우
특정한 검색어로 하드디스크를 검색하면, 특정 단어가 다 검색되는데,
제안업체의 이름, 제품명, 제안날짜, 제안한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한 파일에 나올 경우
쉽게 검색되고, 재고 유무등을 확인하기 편하다고 설명드렸다.
(참고 제안서는 누구를 위해 보내는가? <==클릭)
전화로 설명드렸던 내용은 이미 오래 전 글로 써서 설명드렸던 내용인데,
그 분 입장에서는 못본 것 같고, 직접 말로 설명해드리니 제대로 이해하시는 것 같다.
실제 많은 분들이 다양하게 특판 제안서를 보내고, 채택되기를 기다리는데,
일반적으로 어느 시기까지 연락이 오지 않으면 채택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한다.
그런 과정이 반복될 때마다 실망이 계속되겠지만, 제안서를 안 보낼 수는 없다.
제안서를 안 보내면 채택확률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안서가 채택되지 않았더라도 왜 안 되었는지 파악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어떤 경쟁업체가 얼마의 가격으로 특판이 성사되었는지 파악하면
다음에 제안할 때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채택확률도 높아지게 된다.
<결과가 궁금합니다>라고 전화하신 분은,
최소한 왜 채택되지 않았는지 충분히 이해하셨을 것이다.
또한 제안서를 보내는 방법을 바꾸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결과가 궁금합니다>라고 전화하시는 분이 많아질수록,
제안을 달라고 했던 입장에서는 불편한 점도 많겠지만,
문제점을 찾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계속될 수록 분명 성공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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