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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의 딜레마 2 : 간보기와 친절 사이

워낙 다양한 업종에 계신 분들로부터의 입점 가능 여부를 문의받다보니
어떨 때는 일일이 설명하다가 다른 일도 못하는 경우까지 생긴다.

문의하는 입장에서는 궁금한 것도 많고, 경험해보지 않은 분야이기에 물어보고 싶은 내용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업종에 상관없이 문의하는 내용은 (내 입장에서는) 거의 같다.
과연 입점 가능할 것인지, 입점하게 되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예상 매출은 얼마나 되는지 등등....

문의하는 제품에 따라 다르고, 그 제품의 브랜드에 따라 다르며
특정 복지몰 업체에 경쟁 상품이 얼마나 포진되어 있느냐에 따라 또 다를 것이기에
예상 매출에 대한 확답을 해줄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만 판매되던 제품인가,
특정 회사의 홈페이지에서만 판매되던 제품인가,
옥션이나 지마켓에서 활발히 판매되는 제품인가에 따라 또 다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략적으로 잘 나가는 제품군과 그렇지 않은 제품군이 있는데,
문의하는 제품군은 어떤 유형에 속하니 예상 매출이 어떨 수 있지만,
경쟁제품의 분포도에 따라 어느 정도의 증감 정도는 추론할 수 있기에
아주 가벼운 힌트 정도를 드리기도 한다.

나름대로 친절하게 상담해주려고 노력하지만,
가끔씩 아마추어적인 질문이 아닌 질문이 들어올 때 어느 선까지 친절해야 하는가 고민하게 된다.

이름하여, 간보기 성 질문을 하고, 정보만 얻어가려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여러가지 조건을 맞추지 못해 포기하는 사람과는 묘하게 다른 느낌이 난다.)

그럴 경우 본능적으로 내가 꺼내야 할 카드를 다 보여줘야 하나 고민할 때가 있다.

또한 반대로 굉장히 큰 규모의 사업체인데, 상당히 절실하게 상담을 원하는 경우도 있다거나
특정 분야의 발달로 인해 현재는 위축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과 대화하다 보면
어떻게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게 된다.

짧은 동안의 메일이나 메신저대화나 전화 통화로 서로의 마음을 다 읽지 못하겠지만,
질문을 받는 입장에서는 항상 기로에 서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