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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의 딜레마 13 :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I am still Hungry.)

여러 복지몰에 제품을 공급하다보면, 각 복지몰마다 이벤트를 하게 되고,
그때마다 그에 걸맞는 다양한 제품을 제안해달라는 공지사항이나 연락을 받게 된다.

실제 데일리업이 취급하는 제품 수가 그리 적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각 복지몰에서 이벤트할 때마다 어떤 제품을 제안할까 고민하게 된다.

보통 각 복지몰에서 특정 이벤트를 하겠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메인이나 팝업 혹은 눈에 잘 띄는 곳에 제품을 진열하겠다는 것이고,
그럴 경우 평소보다 제품 판매량이 부쩍 늘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모든 복지몰 벤더들은 각 이벤트에 걸맞는 제품을 찾아서 제안하게 된다.

혹은, 각 복지몰에서 하는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가끔 친구나 지인을 통해 들어오는 수십개 혹은 수백개의 특판 제안을 받을 때마다
현재 취급하고 있는 제품군을 더 늘려야한다는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보통 각 복지몰에서 하는 이벤트나 여러 경로를 통해 들어오는 특판 제품이
평소에 복지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면 좋은데,
가끔 1회성 혹은 특정 시즌에만 판매되는 제품이라는 것에 있다.

보통 복지몰에서 다양한 이벤트라고 하는 것이,
설, 추석 등의 명절에서부터 2월 발렌타이 데이, 3월 화이트데이, 5월 가정의달(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7월 여름 시즌, 9월 가을 시즌, 12월 크리스마스, 졸업/입학 시즌 등
특정 기간에 판매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판매 종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단기 거래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그만큼 다양하게 수배/공급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밤 11시가 다 되어, 잘 아는 친구가 모 업체 기업설명회를 며칠 뒤에 하는데,
특정 가격대의 수백개의 제품을 그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제안을 달라는 것인데,
데일리업이 평소 취급하지 않고 있던 제품이라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안을 받았고
간신히 정해진 시간 내에 몇 가지 제품에 대한 제안서를 보내줘서 간신히 성사시켰다.

제안서를 보내달라고 하는 친구와 특수관계이긴 했지만,
그야말로 번개불에 콩 볶는 시간 안에 그 일을 처리해야 했던 것이다.

상시적으로 꾸준한 판매가 일어나는 제품/업체와의 거래가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관련 거래처를 계속 늘려야 하는 상황과
단기간 혹은 일시적으로라도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줄 수 있는 업체를 계속 찾아야하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이 월드컵 당시 4강에 들어갔을 때 했던,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I am still hungry.)는 말처럼
데일리업도 계속 다양한 제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서, 그 말이 떠오른다.

나도 역시 배고프다(I am hungry t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