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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업체의 딜레마 : 복지포인트의 상품권깡은 필요악(?)

여러 복지몰에 제품을 공급하는 벤더 입장에서는
각 복지몰마다 매출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데일리업이 아닌 다른 벤더를 통해 동일 제품이 입점해있을 수도 있고,
각 복지몰의 성향에 따라 특정 제품군의 입점이 승인/불가되는 경우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중복등록이라서 불가하거나 특정 제품군은 취급하지 않는다고 했을 때, 할 말 없다.
각 복지몰을 운영하는 책임은 복지몰 업체이기 때문이다.

각 복지몰 업체마다 다양한 서비스와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여 최대한 매출을 높이려 한다.
제품공급업체 입장에서는 복지몰에서 단순히 복지매장(상품만 판매하는 곳)만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적으로는 훨씬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책임이 복지몰 운영업체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 복지몰 업체에서는 각 복지몰 이용회사/기관에서 지급하는 포인트의 일부만
각 복지몰의 매출로 나타나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복지몰 이용하는 회사나 기관에서는 온라인상의 복지몰 운영업체에서의 서비스 뿐만 아니라
좀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공무원 복지카드 환영>이라고 쓰여있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지급한 복지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총 포인트(복지몰 입장에서는 매출) 중,
일부는 오프라인에서 사용되기도 하고, 일부는 복지몰 내에서 사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복지몰은 온라인에서 활동하면서도, 오프라인과의 협력/견제 등을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복지몰은 태생적으로 오픈마켓이나 종합몰에 비해 취급하는 상품수가 적기 때문에
종합몰과 제휴하거나 오프라인과 연결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나온 것이 다양한 문화상품권/백화점상품권 등을 취급하는 것이었다.

생각해보자. 복지포인트로 백화점상품권을 구매(교환)하여 백화점에서 물건을 산다면,
특정 카테고리에 제한되지 않는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얼마나 매력적인가?
따라서 많은 복지몰에서 다양한 상품권을 취급하여 상품권판매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복지몰에서 상품권을 판매한다는 것은, 어떤 점에서 오프라인에 대한 견제일 수도 있고
영향력을 유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꿩 먹고 알 먹는 식으로 평가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 복지몰에서 운영하는 복지매장에 정작 필요한 제품이 없을 경우 
그에 대한 보완책으로 상품권을 이용하여 백화점등에서 필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상황에 따라 아예 1년에 지급되는 수십~수백만원의 복지포인트의 대부분을 
상품권 구입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복지포인트의 대부분을 상품권으로 구입하게 된다면,
속된 말로, 이는 복지포인트의 상품권으로의 깡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어떤 점에서 보면, 복지몰 이용자 입장에서 가장 절실하고 인기있는 제품 중 하나일 수도 있고,
복지몰 업체 입장에서도 상품권을 판매함으로써 약간의 이익을 취한다는 점에서는
양자 모두에게 절실히 필요한 최선의 선택같아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복지몰 업체의 자금회전을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고,
복지몰 이용회사에서 사원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사원들이 복지서비스가 아닌 곳에 쓸 수 있는 틈을 만들어준 것이라 하겠다.

복지몰 내에서의 상품권 판매가 필요악(?)인지, 불필요악(?)인지 
좀더 진지하게 고민해볼 문제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