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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의 딜레마 14 : 메인 페이지 등록과 품절 사이

데일리업에서 거래하는 복지몰/폐쇄몰 거래처가 다양해지면서
각 업체에서 요구하는 각종 이벤트에 대응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일반적으로 특정 계절이나 명절 때야 대부분의 복지몰이 비슷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이 좋으면 한꺼번에 여러 곳에 판매할 수 있고,
여러가지 조건이 맞을 경우, 메인 페이지에 올려서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며칠 전 모 복지몰 업체에서 거래하는 모 기업의 창립기념일이 가까와졌는데,
창립기념일 선물로 복지포인트를 제공하고, 특정 금액대의 좋은 제품이 있으면 메인 페이지에 올려주겠다고 하여
취급제품 중에서 여러 조건이 맞는 제품을 등록/가격조정 하여 제안을 했다.

다행히 제안한 제품이 계절적으로나 가격대 면에서 적합하였기에 메인에 올라갔고,
오늘부터 주문이 갑자기 부쩍 늘었다.
(또 다른 복지몰에도 메인에 올려달라고 특별 부탁했고, 그 업체에서도 올려주겠다고 했다)

이제 남은 것은, 특정 제품의 주문을 모아서 공급업체에게 주문하면 되는 것인데,
갑자기 변수가 생겼다.

며칠 전 갑자기 대량주문이 들어와서 공급업체에서 가지고 있던 제품을 싹쓸이했다는 것이고,
현재 그 업체에는 CS(고객의 변심/교환등 목적으로 소량 가지고 있는 제품)용으로
극히 소량의 재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간신히 설득하여 오늘 주문 들어온 것까지는 배송을 해달라고 했고,
복지몰 담당자들에게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품절 처리를 해야 하며,
메인에 올렸던 이미지도 삭제해달라며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복지몰 벤더가 각 공급업체의 각 제품별 재고를 실시간 파악할 수도 없고, 파악할 필요도 없지만,
이렇게 메인 이벤트 페이지에 올렸다가 갑자기 품절처리 당하니 허망하지 않을 수 없다...ㅠ.ㅜ

그렇다고 공급업체에게 특정 제품의 일정한 수의 재고를 유지해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참 분위기 좋은 상태에서 갑작스런 재고부족에는 당황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유통사보다는 제조사나 수입사와의 거래를 늘려야
가격경쟁력이나 재고의 문제에서 좀더 여유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