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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의 딜레마 10 : 반가운 주문, 골치 아픈 주문

데일리업에서 취급하는 제품 수가 많아지면서 전체적인 주문 건수가 부쩍 늘었다.

일반인들이 접속할 수 없는 폐쇄몰이지만, 
복지몰 이용자들 입장에서는 평소 옥션이나 지마켓등의 온라인 쇼핑몰처럼
주어진 포인트나 카드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같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이용자들이 즐겨 구매할 제품을 많이 등록하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늘 수 밖에 없다.

또한 기존에 공급하던 업체가 신규 제품을 추가 공급하는 경우도 많고,
대부분 검색에 의해 데일리업 블로그에 와서 새롭게 제안하는 업체가 많기 때문에
취급하게 되는 제품 수는 자연스럽게 늘 수 밖에 없다.
(또는, 기존에 공급하던 업체의 담당자가 회사를 옮겨서 
새로 옮긴 회사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하는 경우까지도 있다...)

나름대로 여러 곳의 복지몰/폐쇄몰에 제품을 공급하다보니
이제는 슬슬 특정 제품군의 제안서나 특정 브랜드의 제품 제안서를 받으면,
한 달 동안의 대략적인 매출/주문 건수를 예상해보게 되고,
그런 예상에 비해 약간의 가감은 있을 지언정 대략 비슷하게 추산할 정도가 되었다.

물론, 제품을 공급받아서 입점제안/승인/등록/판매승인 절차를 거치는 과정은 동일하다보니
판매량 추산이 많을 경우에는 좀더 적극적으로 승인을 푸시하게 되고,
판매량 추산이 많지 않더라도 최대한 승인되도록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이왕 취급하기로 한 이상 여러 곳의 복지몰에서 한꺼번에 매출이 발생하게 되면,
공급업체에도 그만큼의 이익이고, 벤더 입장에서도 이익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아침에 눈 뜨자마자 어떤 제품에 대한 주문이 들어왔을까
복지몰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하게 되고,
외근을 하거나 손님과 미팅 중에라도(술자리에서도...) 어떤 주문이 들어왔을까 관심이 가게 된다.

전자사전, MP3, 정관장, 비타민, 신사화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다보니
매번 접속할 때마다 새로 주문 들어오는 제품의 조합이 다양해지는데,
주문 수량이 많아질수록 주문메일/송장번호체크 등 업무량이 많아지지만 
결국 매출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주문은 항상 즐거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가끔(그야말로 가끔) 골치 아픈 주문도 있다.
나름대로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는 제품이나 공급업체는 취급제품의 재고까지 대략 파악하게 되고,
원가 상승요인과 판매가 책정, 조정에 대한 꾸준한 대화가 이뤄지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데,
주문수량이 많지 않은 제품이나 공급업체인 경우 담당자와의 대화 빈도가 줄기 때문에
가끔 품절에 대한 통보를 해주지 않아 막상 주문이 들어와도 실제 판매가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일일이 왜 재고파악이나 품절에 대한 통보를 안 해줬는지 문의해야 하고,
주문자에게는 미처 품절처리를 못 해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려야 하고,
복지몰 업체에는 주문 취소를 해달라고 따로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심한 경우가 어제 있었다.

실제 데일리업 입장에서는 활발하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대형 복지몰 몇 곳 외에
신생 복지몰과도 거래를 하고 있는데,
회원수가 적은 신생 복지몰이다보니 주문 건수도 적을 수 밖에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신경을 덜 쓰고 있었다.

문제는 신생 복지몰 이용자 중 한 사람이 한꺼번에 2건의 주문을 카드로 했는데,
한 건은 주문자가 선택한 옵션이 품절이었기 때문에 몇 번 전화하여 다른 옵션으로 선택해달라고 전화해야 했고,
또 한 건은 분명 특정 제품이 온라인 및 복지몰에서도 판매되고 있는데,
문제는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인상으로 공급가가 올랐다는 통보를 받지 못해
판매가를 작년 가격으로 그대로 두었던 것이었다.

공급업체의 잘못이거나 체크하지 못한 데일리업의 잘못이 겹친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주문하신 분에게 공급가가 올랐으니 그 가격에 판매할 수 없다고 하면 너무 큰 실례여서
공급업체에게 그대로 제품을 발송해달라고 했는데,
데일리업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손해보고 판매하는 식이 된 것이다.

결국 그런 이유로 특정 제품에 대한 주문은 데일리업 입장에서 <골치 아픈 주문>이 된 것인데,
언제나 반가운 주문이 되도록 좀더 신경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