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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의 베타테스트 3: 흔들의자의 편안함, 3step 건강 에어워킹 슈즈



복지몰 벤더 입장에서는, 취급하는 많은 제품을 가급적 써보려고 한다.

실제 데일리업에서 복지몰에 공급하는 제품마다 데일리업의 연락처가 표기되어 있기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분 입장에서 제품설명 이미지를 보다가 잘 모르거나 좀더 확인하고 싶은 내용이 있으면
전화를 하게 되고, 또한 아는 범위 내에서 설명을 해드려야 하는 직업적인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제품을 써볼 수는 없지만, 최대한 다양한 제품을 써보려고 하는데,
최근에 관심을 모은 제품이 메이트슈에서 판매하는 3step 건강에어 슈즈였다.
흔히 마사오 신발 혹은 마사이족 보행법 등으로 일컬어지며,
허리를 꼿꼿하게 유지하면서 편안하게 보행할 수 있다는 식으로 유명MC가 광고하는 제품에서부터
제품명은 약간씩 다르지만 그 기능이 비슷한 많은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복지몰 벤더 입장에서 제품을 공급하고자 하는 여러 업체들을 만나야하는 관계로
이동하는 시간이 많고 걷는 시간도 길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평소에 신던 구두나 운동화와는 전혀 모양새가 다른 이 신발이 얼마만큼 효율적이고
편안한지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신어보기로 했다.

실제, 이 신발을 처음 신어본 느낌은, 구두에 비해 약간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그림에서와 같이 보통 우리가 앉는 의자에 비해 구부러진 나무를 덧댄 것이 흔들의자이고,
최소한 그만큼의 무게는 다른 의자보다 무거울 수 밖에 없다고 해도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 신발도 가운데가 볼록 튀어나온 형태를 취하고 있다.

보통 남성용 구두의 경우 신발 앞부분과 신발 뒷부분의 구두굽 사이가 비어 있고,
걷는 사람의 습관에 따라 신발 앞부분을 먼저 내딛거나 신발 뒷부분을 먼저 내딛는 식으로 걷기에
신발 중간부분은 쓸모(?)가 없었고, 그 부분이 제거된 것이니 상대적으로 가벼운 것이다.

하지만, 이 신발은 그동안 신었던 구두와 정반대의 구조로 되어 있다.(가운데가 볼록하게 솟아있기 때문에)

보통 걸을 때 발 뒷부분부터 착지하게 하고, 볼록 튀어나온 가운데 부분 때문에
무의식적으로라도 상체가 앞으로 약간 쏠리게 되고,
다시 신발 앞부분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과정을 겪게 된다.

따라서 처음으로 이 신발을 신게 되면, 허리를 중심으로 한 무게중심이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자꾸 반복하게 되는데, 뭔가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마치 발밑에 스프링을 달아놓아서 발뒷굽에서 무게중심이 앞으로 가는 동안 
스프링이 툭툭 쳐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약간씩 발 밑에서 뭔가가 받쳐서 위로 밀어주기 때문에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붕붕 뜨는 느낌까지도 느끼게 한다.
(실은 가운데 부분에 공기순환과 충격방지를 위해 에어를 넣어서 그런 느낌이 나는 것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그러한 느낌이 굉장히 어색했지만, 이 신발을 신은 지 보름이 넘어가니 이제는 자연스러워졌다. 



마치, 걸으면서 흔들의자에 앉아있는 듯한 편안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얼마 전 붐비는 지하철을 탔을 때는 아주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걸을 때는 무게중심이 뒤에서 앞으로 은근히 밀어주는 식이기에 붕붕 뜨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데,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는 제 자리에 가만히 서 있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이 신발은 가운데가 볼록 튀어나온 구조이다보니 어디에 무게중심을 둬야 하나 고민하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절대 가운데가 볼록한 상황에서는 가운데에 무게중심을 둘 수 없다.
그러면 앞 뒤로 흔들거릴 수 밖에 없고, 자칫 근처에 여성이라도 있을 경우 치한 취급을 당할 수 있다.
결국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 무게중심을 유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게중심을 앞 발에 주고 서 있는 것인데, 그러다보니 종아리 부분이 긴장감이 느껴지고,
자연스럽게 종아리 부분에 힘을 주었다가 풀어주었다가 하는 과정을 반복하게 됨으로써
서 있으면서도 운동하는 효과를 얻는 것 같다.

(그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에서 그 느낌을 얻으려면, 방 안에서 양말을 신은 채로
앞발로만 서 있는 자세를 1-2분 정도 취해보면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한 가지. 금년 설에 서울에도 눈이 많이 내렸다.
가운데 부분이 볼록한 이 신발을 신고 걸으면 미끄러지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다른 구두 대신
이 신발을 신고 눈길을 걸어보았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쓸 데 없는 것이었다.

실제 신발의 아래부분은 미끄러지지 않도록 홈을 만들어두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신발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함께주는, 걷는 흔들의자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색다른 신발을 신어보고 싶은 분에게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