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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의 딜레마 8 : 환율상승으로 일시 품절

2008/09/29 - [복지몰 입점 관련] - 복지몰 벤더 입장에서 본 환율 상승과 지름신의 강령

최근 환율이 급등하여 제품을 제조/수입하는 업체들에게 엄청난 혼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든지 알고 있을 것이다.

복지몰 벤더의 특성 상, 제조/수입하는 업체들과 직거래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해당 업체들의 고민이나 대응책에 대해 미리 파악해둘 필요가 있어
여러가지 방법으로 업체들의 움직임을 체크하고 있다.

몇 개월 전, 달러 당 1,000원 미만으로 제조/수입해온 업체 입장에서
하루에 몇십원씩 환율이 오르거나
하루 등락폭이 250원씩 되는 상황에서 몇 개월 뒤를 예상하여
제조/수입계획을 수립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현재 재고로 남아있는 제품에 대해서야 기존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크게 3가지 방향으로 가격책정/판매할 수 밖에 없다.

1. 환율이 상승한만큼 제조원가/수입원가가 늘어나기 때문에
   별 수 없이 복지몰을 비롯한 온라인/오프라인 벤더들에게 공급가를 올리고
   자연스럽게 소비자가/판매가가 올라가는 방향이다
.
   환율 자체가 30-40% 급등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업체가 이런 정책을 쓸 것이고,
   그에 따라 전체적인 소비자 물가가 급등할 수 밖에 없는 원인이 되겠다.

2. 막상 그렇다고 해당 업체들이 환율이 상승한만큼 공급가/소비자가 등을 조절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존의 공급가격/판매가격이 있는데, 환율상승한 만큼 가격을 조절할 경우
   소비자들의 외면등으로 인해 판매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그 경우 제조비용은 높아지는 대신, 매출감소로 인해 더 큰 피해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출혈을 감수하고  공급가나 소비자가를 최소한으로 올리는 것이다.

   실제 경쟁사나 경쟁제품이 많을 경우 눈치보기를 통한 가격인상이 서서히, 계속 이뤄질 것이다.

3. 특정 모델의 경쟁제품이 많은데, 경쟁 모델과 가격경쟁을 통해 판매가격이 낮춰져있는 경우,
   도저히 눈치보기를 통해 가격인상을 할 자신이 없는 경우
   잠정적으로 제조 중단, 수입 중단해서 환율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는 경우이다.
   이 경우, 특정 모델은 어느 시기까지 품절이 될 수 밖에 없으며
   환율이 조속히 하향 안정되지 않으면, 완전히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엊그제, 복지몰에 공급되어 판매되고 있는 제품 중 2가지 모델에 대해
현재처럼 환율이 급등된 상황에서는 도저히 제조/수입 자체를 할 수 없으니
당분간 일시 품절을 시켜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워낙 여러 업체에서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듣고 있던 상황에서, 벤더 입장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판매되고 있던 특정 제품의 광고문안에 <환율급등 일시품절>로 표기하였는데,
앞으로는 판매가격을 조절(인상)해달라는 것에서부터
일시품절 혹은 판매중지 등의 다양한 요구를 계속 받게 될 것 같다...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