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몰 벤더는 복지몰에 인터넷 최저가 이하로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제조사나 수입사와 직접 거래를 해야 한다.
현재 취급하고 있는 모든 제품이 공급사(제조사/수입사)의 물류창고에 있다가
벤더의 주문에 의해 제품이 주문자에게 발송되는 시스템이다보니
판매량에 상관없이 배송이나 재고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거의 대부분의 전자제품이 실제 국내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중국이나 동남아지역에서 생산되어 수입하거나 유럽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환율 상승에 대한 공급업체의 고민을 느끼게 된다.
최근, 특정 제품을 특판하기 위해 공급업체에 메모리 포함한 견적을 요구했는데,
공급업체 입장에서 메모리를 생산/수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메모리를 포함한 견적을 도저히 줄 수 없다고 한다.
실제 견적서를 보내어 일주일이나 보름 안에 실제 주문이 들어올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한 달 이상 늦어질 수도 있고, 더 오랜 시간이 걸리다가 안 될 수도 있다.
문제는 현재 메모리를 수입/판매하는 업체가 요동치는 환율에 따라
오늘 현금으로 수천개 구매할 경우 견적을 줄 수야 있지만,
보름 혹은 한 달 뒤의 예상 판매금액에 대한 견적을 주는 것이 거의 불가하기 때문이다.
환율/주가/유가 등이 요동치는 관계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하겠다.
또한, 오늘 특정 업체에서도 현재 공급하는 제품의 공급가가 조만간 인상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현재 재고까지야 기존 공급가로 제공할 수 있겠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원가가 10-20% 상승하는데, 손해를 보면서 판매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환율상승에 따른 공급가 인상은 벤더 입장에서 여러가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실제 복지몰에서의 판매가를 인상하여 공급가 인상분의 손해를 상쇄할 것인가,
아니면, 좀더 지켜보면서 마진이 줄더라도 판매가를 고정시켜야 할 것인가에 따른 고민인 것이다.
어떤 점에서 보면, 복지몰 내에서의 한두 개 주문/판매는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금년 말쯤 되어 연말이나 설 특판이 겹칠 경우 상당한 혼선이 생길 우려가 있다.
실제 많은 제조사/수입사에서 현재 남아있는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특판에 뛰어드는데,
막상 여러 곳에서 주문이 한꺼번에 들어올 경우 재고 부족의 문제를 겪을 수도 있고,
그렇다고 동일 모델을 중국등에서 다시 생산하려고 해도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이 커져서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현재 판매되는 제품이 품절되는 시기쯤에는(각 업체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현재 판매되는 제품의 생산이 중단되고, 새로운 모델이 등장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가격이 인상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제품이 있을 경우
좀더 기다렸다가 신제품을 구입해야겠다고 미루는 것보다
지금, 혹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구입하는 것이 더 경제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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