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새로 복지몰을 구축하려는 업체들의 정보를 많이 얻게 된다.
많은 업체들이 복지몰을 새로 구축하려는 이유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많이 확보하여 매출향상에 따른 새로운 수익을 얻으려는 것이다.
다만, 이미 적지 않은 기존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신생 업체 입장에서는 기존 업체와의 차별화가 없다면 성공하기 힘들다.
따라서, 기존 대기업, 관공서 위주의 시장에서 벗어나 특정 고객층을 확보하려고 하는데,
제품을 공급하는 벤더 입장에서, 신규 시장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하지만,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생 업체들의 여러 가지 상황을 체크해보면, 선뜻 박수치며 환영할 수만은 없다.
또한 어떤 업체는 복지몰을 표방하면서 실제 운영은 폐쇄몰이 아닌,
오픈마켓을 지향하고 있어서 그들의 방향성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게 된다.
신생 업체 입장에서 기존 업체들의 장단점을 분석하여
최대한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키우려고 해야 하는데,
기존 업체들의 실패하면서 쌓은 노하우 전체를 무시하다보니 이상한 결과를 낳는 것 같다.
제목으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
보통 기존업체들이 해왔던 특정 임직원들을 위한 복지몰은, 특정 그룹들을 위한 폐쇄몰이다.
비록 옥션이나 지마켓의 이용자에 비하면 굉장히 소수의 인원이지만,
복지포인트를 지급할 수 있는 잘 나가는 회사의 임직원들이다보니
실제로는 구매력이 상당한 집단이기에, 그들만을 위한 가격정책, 복지정책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복지포인트가 없는 그룹들을 대상으로 하여 복지몰을 만들려고 하다보니,
복지포인트 없는 복지몰, 기존 복지몰에 비해 구매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름뿐인 복지몰이 되는 것 같다.
더 나아가, 회원 확보가 급해서인지, 복지몰을 내세우면서 누구나 회원가입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사이트는 폐쇄몰이 아닌, 기존의 오픈마켓 중의 하나인 쇼핑몰이 되어 버렸다.
즉, 복지몰을 내세우면서도, 복지몰도 아닌, 폐쇄몰도 아닌, 일반 쇼핑몰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 쇼핑몰에 기존 복지몰 벤더가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까?
최소한 데일리업 입장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데일리업이 공급업체로부터 복지몰/폐쇄몰 한정하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영업권 제약도 있겠지만,
그 쇼핑몰에서의 판매가격이 기존 복지몰처럼 인터넷 최저가 이하로 판매된다면,
기존의 인터넷 최저가는 더 낮아지게 될 것이며,
그 경우 기존 복지몰에서의 판매가를 더 낮춰야 하는 문제를 발생시키게 되고,
그렇다고, 기존 복지몰에서의 판매가보다 높게 책정하여 판매하게 되면,
그 쇼핑몰은 복지포인트도 없고, 판매제품에 대한 가격적인 메리트도 전혀 없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한마디로, 복지몰을 추구하면서, 폐쇄몰 형태가 아니다보니 그런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흔히, 유흥업소에서 많이 쓰는 광고 중의 하나가 <초보자 환영, 경험자 우대>식으로
자세히 보면 아무나 들어와도 된다는 식인데,
복지몰 관련, 사업을 시작하거나 확대하려는 상황에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화가 살 길이지,
단순히 회원 확대 차원에서 진행하다보면, 두 마리 토끼를 쫓다가 하나도 못 잡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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