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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의 딜레마 31 : 오프라인 미팅의 효율성

티스토리 기능 중 하나가 특정 검색어를 통해 블로그에 들어온 사람의 숫자도 보이고,
어떤 단어(특정 제품)으로 검색했는지도 알 수 있고,
어떤 포털에서 검색해서 들어오는지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특정 업체에서 곧 연락이 올 것이라는 짐작까지 할 수 있는데,
그 느낌은 (수년간 통계에 의한 것이니)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보통 메신저나 전화통화를 통해 어떤 제품군인지 대략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는
얼마 뒤 제안서가 오게 되는데, 그 메일을 받는 순간 어떤 감이 오게 된다.

복지몰/폐쇄몰에서 잘 팔릴 수 있는 제품군인지, 브랜드나 가격 경쟁력은 충분한지
(다양한 제품을 취급한 경험이 있다보니) 대략 감이 오게 되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제안서를 보내기 전이나 제안서를 보낸 다음 미팅을 요청하는데,
특별한 경우 아니면 실제 미팅을 자주 하지 않는다.

전반적인 시스템에 대해 블로그에 많은 설명을 해놓았고,
일반적인 제안서만으로도 충분히 진행/판매할 수 있으니
굳이 미팅까지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 전 조금 특이한 상황으로 상당히 먼 거리까지 가서 미팅을 하게 되었다.
원래는 제안업체와 중간쯤에서 만나기로 했었는데, 몇번의 장소 변경을 하다보니
이름하여 경기도까지 가게 되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이고, 이제 막 출시된 제품이라고 하면서 받은 견적은
아쉽게도 복지몰/폐쇄몰에서는 판매하기 힘든 가격이었다.

멀리까지 가서 허탕만 치고 오는 것은 너무 억울했다.
초면이었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는 생각에
복지몰에서의 가격 구조와 특판에서의 가격 구조를 설명하면서
특정한 가격대로 공급하지 않으면 취급할 수 없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약간의 적막감이 흐른 뒤 나온 결론은 가격을 조정해서 연락주겠다는 것이었다.

엄밀히 따져, 내가 그 업체에게 무작정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어떤 가격대가 되어야 유통 가능하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더니
어쩔 수 없이 그 제안에 순응한 것이라고나 할까?

아직 판매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멀리까지 간 차비를 뽑았다는 정도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