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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의 딜레마 32 : 번개불에 콩 볶아 먹기(2)

복지몰 벤더 사업을 하면서 다양한 제품군을 취급하게 된다.

상대적으로 이용자의 반응이 좋은 제품군이 있고, 미지근한 제품군이 있는데,
반응이 좋은 제품군만 취급하고 싶은데, 막상 그렇지는 못 한다.

취급해보지 않은 제품군으로 여러가지 테스트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상황에 따라 뜻하지 않은 특판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복지몰에서는 여러 업체의 창립기념일, 근로자의 날, 명절 전후로 여러 특판이 있다.
여러 업체에서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제품군이 있지만, 항상 예외도 있다.

어제는 모 복지몰에서 창립기념일 특판이 있으니 다양한 제안을 해달라는 메일이 왔고, 
상당한 고가의 제품을 찾는데, 특정 브랜드, 특정 모델까지 지정한 상황이었다.

특정 모델까지 지정된 브랜드는 오히려 특판 가능성을 찾기 쉬운데,
그게 현실적으로 그렇지는 않다.

대기업 제품은 도저히 특판할 수 있는 가격구조가 나오지도 않기 때문에
벤더들이 낄 틈도 없고, 최소 마진을 제시하더라도 이미지상 거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냥 포기하기에는 너무 아깝다.

동일한 내용이 동일한 시간에 공지되었다고 가정하면
다른 벤더도 같은 고민을 할 것이고, 누군가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그 업체에서 요구한 특정 브랜드, 특정 모델에 대한 특판 제안이 힘들다면,
오히려 다른 브랜드 제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 경우 확률상 (다른 브랜드로 채택된다면) 특판 수량이 늘어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정 브랜드를 찾지 못하고, 다른 브랜드를 제안한다고 해서
(채택되지 않으면 할 수 없지...) MD가 미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다른 브랜드의 유사 상품을 찾는 과정은 그야말로 번개불에 콩 볶아먹는 과정이다.

나름 가능성 있는 거래업체에 유사 상품을 찾아달라고 연락하고, 가격을 조율하고
제안서 작성이 정해진 마감시간까지 이뤄져야 하는데,
절대 시간을 넉넉하게 주지 않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중요한 비지니스 선약이 있는데, 선약을 취소해야 하는 부담감도 있고
제안 후 성공 가능성까지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실제 다양한 제안서를 내는 것보다 확실한 제안서 하나를 내는 것이 더 효율적인데,
그보다 더 확실한 것은 제안서를 안 보내면 채택 가능성은 제로이고,
어떻게든 제안서를 보내면 확률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번개불에 콩을 자주 볶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