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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의 딜레마 26 : 우산 장수, 나막신 장수

데일리업에서 판매하는 제품 수가 많다보니, 제품 성격에 따라 계절을 타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여름철이 되어 방학 혹은 여름휴가를 떠나는 분들이 자주 찾는 제품은 여행관련 제품이다.
특히 여행용 캐리어는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는 시점을 전후로 하여 주문이 부쩍 느는 현상을 보이다가
오늘처럼 주말마다 6주 연속 비가 오는 시기에는 주문이 잠시 주춤한다.

대부분의 제품은 복지몰/폐쇄몰에서만 판매하는 권한을 갖고 있지만,
특정 제품들은 오픈마켓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기에 그런 현상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복지몰/폐쇄몰 이용자나 오픈마켓 이용자 모두 계절의 흐름에 민감하며,
특정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특정 제품의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문제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가는 방식이어서는 안 되고
미리 계절의 변화를 예측하고 준비해놓아야 매출의 상승 그래프가 클 수 밖에 없는데, 쉽지는 않다.

두어달 전 데일리업에서 공동사무실을 인수하여 오픈마켓 판매자들과 사무실을 함께 쓰며
오픈마켓의 변화상을 주의깊게 보고 싶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대부분 이제 막 오픈마켓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기에 각 사업자별로 매출이 많지 않지만,
각 사업자들의 판매량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것을 대략 알 수 있게 되었다.

약 3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이지만, 월드컵 시즌에 따라 매출의 진폭이 변화하는 업체도 있었고,
몇달 전만 하더라도 특정 업체의 배송 건수가 다른 여러업체들의 배송 건수보다 많았다가
계절이 바뀌면서 완전히 뒤바뀌는 상황들을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우산 장수 아들과 나막신 장수 아들(혹은 짚신 장수)을 둔 어머니가
비가 오나 해가 뜨나 장사가 안 되는 아들을 걱정한다는 옛날 이야기가 있는데,
공동사무실을 함께 쓰는 분들의 제품도 꾸준하게 잘 나가면 좋겠다는 마음도 들고,
비 올 때는 우산을 팔고, 해 뜰 때는 나막신을 팔 수 있도록
복지몰/폐쇄몰에서 판매할 좀 더 다양한 제품을 준비해야겠다.

모든 기회는 준비하는 사람에게만 오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