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덕션 제조업체에서 인덕션용 후라이팬이나 냄비 3종 세트 제안서를 달라고 했다.
제안달라는 분이 가까운 분이고, 다른 제품이지만 납품했던 적도 있어서
좋은 제품 찾아서 제안하면 (인덕션 판매될 때마다) 꾸준히 납품 가능한 건이어서
제안달라는 연락 받고 몇 시간 만에 8-10개 정도의 제안서를 보냈다.
며칠 뒤 2가지 제품의 샘플을 보내달라고 하면서,
특정 제품은 가격 조정 가능하냐고 해서 곧바로 OK했다.
거래가 성사되어야 마진이 생기는 것이니 마진을 줄여서라도 성사시키고 싶었다.
한 제품은 인덕션용 후라이팬 3종 세트, 한 제품은 인덕션용 냄비 3종 세트
어떤 제품이 선택되더라도 꾸준히 납품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3시가 넘은 시간에 연락이 왔지만, 제안업체에 연락해서 꼭 배송해달라고 했고,
두 업체 모두 샘플을 보냈다고 송장번호를 알려주었으니,
이제 결과만 기다리면 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다.
다음 날 오후 3시쯤 그 업체 담당자로부터 카톡이 왔다.
제품이 도착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문제는, 샘플로 보낸 후라이팬 세트는 조립이 불량하고,
냄비 세트는 너무 가벼워서 다른 냄비 세트가 선정되었다는 것이다.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선정되지 않았다고 하니 원인이 궁금했다.
보통 다른 업체에서는 어떤 제품이 선정되었다거나 그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는데,
특별한 관계이다보니 사진을 찍어서 설명해준다.
우리 냄비 3종 세트는, 18cm 편수, 20cm 양수, 26cm 전골인데
경쟁 업체 3종 세트는, 18cm 편수, 20cm 양수, 26cm 곰솥이었다.
3종 세트 중 2개는 같은 크기인데 비해,
1개는 전골 냄비였고, 경쟁사는 곰솥이다 보니(곰솥이 훨씬 높다)
3종 세트의 무게 합은 당연히 곰솥으로 된 구성이 큰 것이고,
고객이 선물을 받을 때 더 무거운 것이 선정된 것 같다.
(물론 각 제품의 마감 상태까지 고려했겠지만 단순하게 보면 무게감 차이로 보일 수 있다.)
평소 제안할 때는 거의 느끼지 못했었는데,
샘플 검수하는 입장에서는 무게감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특판을 제안해서 성사되어 마진이 남는 것도 중요한 것이고,
열심히 제안했는데, 왜 떨어졌는지 아는 것도 중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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