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국내 최초 여성 외환딜러가 된 분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 적이 있다.
각 국 외환들의 변화를 주시하다가 몇 십 초의 짧은 시간 안에 판단해서
거래해야 하는 스텍타클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당시 그 책은 <나는, 나를 베팅한다>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0자 내외의 제목으로, 책의 많은 것을 설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책 제목 짓기처럼 어려운 것은 없는데,
이번에 박근창 대표가 쓴 <바보야, 문제는 유통이야!> 이 책도 제목을 아주 잘 지었다.
굉장히 많은 제조, 수입사가 굉장히 많은 제품을 쏟아내는데,
실제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제품은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 악성 재고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에게 딱 맞는 말이 <바보야, 문제는 유통이야!> 이다.
흔히 제조/수입사 입장에서는 제품을 잘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 팔리는 제품이 성공하는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이 책의 저자인 박근창 대표를 만난 것은
거의 10년 전인 2008년 6월 경이다.
당시 복지몰 벤더가 막 되어 아무것도 잘 모르던 시절, 박근창 대표는 모 복지몰의 MD였고,
이런저런 제품의 제안서를 보내 판매승인을 받기도 하고, 거부도 당하면서
복지몰/폐쇄몰에 대해 많은 걸 공부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박근창 대표가 복지몰에서 나와 독립하면서 회사를 설립하였고,
그동안 알던 제조사, 유통사들과 정보를 나누기 위해 만든 카페가 현재의 온라인유통센터이다.
(복지몰 MD 하기 전부터 수입경험이 있다고 하는데)
복지몰 MD를 거쳐, 유통회사와 유통카페를 하면서 쌓였던 많은 인맥과 경험들,
글로 배운 것이 아닌 발로 뛰면서 배운 내용을 담은 것이, <바보야, 문제는 유통이야!> 이다.
이 책이 곧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좀더 많은 걸 공부하고 싶어
인터넷 서점에 사전 구매 예약을 해두었다. (아직 책을 받기 전이다.)
개인적으로 출판사를 해본 경험도 있어서 많은 저자들을 아는 편인데,
제대로 된 전문가가 내는 책과 뜨내기 전문가가 내는 책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이 책은 최소한 개인적으로 10년을 지켜본 유통 전문가가
발로 뛰면서 겪은 전공 분야를 제대로 쓴 것으로 확신한다.
시간이 지나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무릎을 탁 치면서,
<아차! 이것이 문제였구나> 깨닫게 되었으면 한다.
연애를 글로만 배우면 성공할 수 없듯이,
유통도 글로만 배우면 성공할 수 없다.
혹시라도 그동안의 유통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했다면,
획기적으로 유통 방법을 개선하여 더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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