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1 케이스를 사면서 드는 생각
약 2년 전, 아이패드1을 아는 사람으로부터 명의변경해 사용하게 되었다.
(명의변경해서 남은 할부금은 내가 내는 식으로..)
우연찮게 지방에 2박3일로 내려갈 일이 있었는데, 그 분한테 그 기간동안
테스트 겸 사용해볼 수 있도록 부탁드렸는데, 사용해보니 무척 편했다.
(당시 아이패드 쌩초보자였지만, 실시간 교통현황이나 기차 예매까지 되는 걸 보고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중국 현지공장에서 불이 나서
아이패드2의 출시가 한두 달 미뤄질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온 상황이었다.)
이왕 할부금과 통신요금까지 해서 매월 6만5천원씩 낼 것이라면,
새로 나온 아이패드2를 기다렸다가 사는 것이 좋았을 것인데,
한번 사기로 마음 먹은 상황에서 기다리는 것이 무지 지루하기도 하고,
며칠 빌려준 분이 아이패드1을 그냥(?) 넘겨주겠다고 해서 OK.
아이패드1의 포장박스에서부터 그 분이 구입했던 블루투스 키보드가 내장된 케이스,
또 아주 가벼운 케이스까지 덤으로 받았으니 한동안은 매월 나가는 돈만 빼고
특별히 돈이 나갈 필요가 없었다.
문제는, 6개월이 넘어가고 1년이 되어가니, 케이스가 고장나기도 하고
슬슬 싫증나기도 하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케이스가 있는지 쇼핑몰을 뒤져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미 아이패드2와 아이패드3까지 나오고, 아이패드 미니까지 나온 상황이다보니
아이패드1은 그야말로 단종된(?) 구형 아이패드가 되었고
보통의 오프라인 가게에도 물건이 없고, 쇼핑몰에서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별로 없었다.
물론 가끔 아주 그럴싸한 제품이 있었는데, 그런 케이스들은 5-6만원대였고,
몇번을 망설였지만, 굳이 그렇게 비싼 가격대로 구입할 생각은 없었고,
시간이 흐르면 어짜피 땡처리(?)로 싸게 나오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어떤 판매자가 나 같은 사람의 마음을 읽어서였을까?
대략 괜찮아보이는 아이패드1 케이스가 있었는데, 다른 사이트에서는 59,000원에 판매하고
딱 한 사이트에서만 29,000원에 판매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주말 이벤트(?)였을 수도 있는데, 기회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재빨리 구입했고, 실제 써보니 여러가지 면에서 마음에 들었다.
막상 그렇게 구입해서 쓰다보니 그들의 전략(?)이 대략 짐작이 되었다.
신제품이 나왔을 때, 조급하게 구매해야겠다는 사람들한테는 조바심(?) 비용을 더 받기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패드1을 쓰는 사람들은 선택이 폭이 좁기 때문에
굳이 할인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도 있고,
어짜피 반값 할인해서라도 땡처리(?)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과연 나는 어떤 제품을 팔고 있는 것인가?
과연 나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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