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몰 벤더를 하다보면, 평상시에 꾸준히 판매되는 제품도 다량 준비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명절이나 각 기업체의 창립기념일 등에 한꺼번에 판매되는 특판 제품도 많이 준비해야 한다.
각 기업체마다 요구하는 조건이 까다로울 때도 많지만,
몇 년 다양한 복지몰에서 진행되는 여러 기업들의 특판에 제안서를 넣다보면 <거기서 거기>라고 할 수 있다.
보통 5만원, 7만원, 10만원, 15만원, 20만원 정도의 가격대에
인터넷 최저가와 특판 공급가 간격을 벌려서 제안할 수 있는 제품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벤더들은 최대한 유통라인을 짧게 가져가기 위해 제조사/수입사/공장 등과 직거래를 해야만
원하는 가격대에 원하는 카테고리의 제품을 제안할 수 있다.
고객사에서 특정한 제품군을 요구할 경우 최대한 맞춰서 제안해야 한다.
특정 브랜드를 요청했을 경우, 그 브랜드 제품을 제안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상황에 따라 유사 브랜드를 제안해서라도 최대한 다양한 기회를 노려보려고 한다.
그런데, 어제 모 업체의 특판 제안 품목을 보자마자 그냥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임직원 개별 배송으로 수백개의 수량이 나오긴 하는데, 요구하는 품목이 <과일선물세트>였다.
엊그제, 초속 40-50m의 강풍을 동반한 태풍 볼라벤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과나 배 과수원에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혀서 금년의 과일값이 폭등할 것이라 예상되는 싯점에서
또 엄청난 폭우를 동반한 태풍 덴빈이 한반도를 지나갈 것인데,
그 경우 농작물이나 각종 과일등에 어느 정도 피해를 입힐 지 전혀 모르는 상황이고,
피해 정도에 따라 과일값이 폭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데일리업이 특정 농가와 직거래 계약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막상 추석 전의 특정한 날짜까지 그 과일등이 피해를 전혀 입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평상시 같으면 어떻게든지 관련 제품을 수배해보려고 노력했겠지만,
이번 경우는 아예 찾으려는 노력 자체가 무의미하게 생각되어 일찌감치 포기.
차라리 다른 품목을 제안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것도, <선택>과 <집중>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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