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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잘 만든 제안서의 가치는 100억원

얼마 전 코스닥에 등록하려는 업체를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친구를 만났다.


보통 코스닥에 입성하려면, 3년간 평균 150억원의 매출실적이 있어야 한다는데,
그런 최소한의 기준을 맞춘 업체가 기업을 공개(IPO)하면서
외부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실적과 성장가능성을 공개하는 기업설명회(IR)를 하는데,
요즘 부쩍 IR용 제품을 많이 찾아달라고 해서 만나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IR을 의뢰하는 회사들은 각 분야에서 성장세가 뚜렷한 전문기업이고,
이미 몇몇 기관이나 엔젤로부터 외부 투자를 받은 경우가 적지 않지만,
좀더 다양한 외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투자를 받으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각 분야에서의 성장성은 인정받았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인지도도 부족하고 성장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외부 투자자(증권사, 창투사, 엔젤 등)들을 대상으로 공개 기업설명회를 하려면,
그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야 하고, 그들이 궁금해할 회사 소개서를 잘 만들어야 하는데,
그걸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가 IR전문회사이고, 나는 가끔 그 회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기업 설명회에 초대 받아 참석하는 사람들은 각 기관의 대표로 참석하고,
그들에게 얼마나 잘 설명하느냐에 따라 각 기관의 투자 여부 및 투자 규모가 결정되는 것이기에
기업 설명회용 회사 소개서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기업 설명회를 하는 업체마다 투자를 받는 규모는 다를 수 있겠지만,
경기가 좋고, 성장성을 인정받게 되면 보통 코스닥에 올라갈 때 80~120억 정도가 투자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업 설명회 VIP용 선물 규모가 2000-3000만원 규모인데,
이 돈을 지출해서 평균 100억원을 투자받을 수 있다면 선물 비용은 그야말로 새 발의 피다.

잘 만든 제품 제안서가 수 천만원의 매출을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면,
잘 만든 회사 소개서는 백억원의 투자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잘 만든 제안서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제안서를 보낼 때마다 좀더 잘 만들 수 없을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아, 나는 지금 보내는 제안서에 최선을 다 했는가?
그게 최선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