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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의 딜레마 44 : 특판 제안 후 받은 편지 한 통

3할대 선수와 야구 감독


<==이 글은 위 글과 관련있는 글이니, 미리 읽고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복지몰/폐쇄몰/카드사쪽 벤더를 하다보니,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가격경쟁력이 좋은 제품들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특판 제안을 하게 된다.


아시다시피,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도 제일 기대하는 것이 특판인 관계로

막상 제안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없지만, 최대한 다양하게 제안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특판에 선정될 경우, 제안서를 받는 입장에서 실제 재고 유무등을 다시 확인요청하고,

결제방법등에 대해 상의하게 되니, 일반적으로 전화가 오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내가 진행한 특판상품이 막상 특정한 날짜에 재고등의 문제로 납품을 못하게 될 경우

여러가지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확인과정은 필수라고 하겠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제안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평소에 자주 만나던 사람이 아닌 경우가 많아서

특정 업체명이나 특정 상대방 이름을 다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특판 결과가 이뤄질 경우, 통화한 다음 전화번호를 저장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며칠 전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눈에 익지 않은 이메일 주소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혹시 스팸일지도 몰라서 고민하다가 열어보니,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내가 보낸 제안을 (포함하여) 제안을 같이 드렸는데, 다른 제품이 선정되었다.

제안주신 거 감사드리고, 앞으로 기회가 될 때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제안한 제품이 안 되었나보다...단순히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는데,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니 굉장히 따뜻한 마음이 읽혀지는 편지였다.


일주일에 몇 개 혹은 하루에도 몇 개씩 특판을 제안하는데,

대부분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는 경우가 많아 그러려니 하고 마는데,

막상 그 업체에서는 경쟁(?) 제품이 선정되었다는 정보와 함께

후일을 기약하자는 내용의 짧지만, 짧지 않은 편지가 온 것이다.


그 업체에게 몇 분이 특판 제안을 했고, 어떤 업체에서 선정되었는지 모르지만,

선정되지 않은 많은 업체에 같은 내용의 (선정되지 않아 미안하다는) 편지를 보냈다면,

특판 제안을 했던 많은 업체들이 그 업체를 더 잘 기억할 것이고,

다음 기회에는 좀더 좋은 조건으로 제안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업체들이 어떻게 할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는 그 업체의 특판 공지가 뜨면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편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