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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특판 마감이 지났는데, 제안서 보내도 될까요

지난 주 거래처에서 급하게 LG전자의 롤리키보드와 포켓포토를 찾기에

두 제품에 대한 제안서를 보내달라는 글을 썼다.

경험상 대기업 제품, 특판 제품이 아닌 경우는 공급가와 최저가 차이가 크지 않아
성사되기가 쉽지 않은데, 욕심을 덜 부리면 가능할 듯도 하였다.

광범위하게 제품을 찾아달라는 것보다 특정 제품명을 찾아달라는 것이 
마진은 적더라도 진행하는 방식으로 따지면 아주 편하다.
각 제품에 대한 최저가 견적만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어짜피 LG전자의 총판에서 받는 금액은 거의 비슷할 것이고,
그 중 한 업체의 견적이 그나마 좀더 싸서 그걸로 선정해서 제안서를 보냈더니 
한 제품은 OK, 또 한 제품은 LG제품이 아니더라도 좀더 싼 제품을 찾아달라고 한다.

역시 그 말을 듣자마자 제품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더니
그 다음 날 오전까지 몇 개의 제안서가 왔고, 정리해서 보냈더니
LG 포켓포토와 타 회사 제품 샘플을 보내달라고 한다.

부랴부랴 제안해준 업체에 연락해서 각 제품을 택배로 보낸 다음
품평회에서 좋은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상황인데,
(실제로는 제안 마감시간 보다 하루 지난 상황이다)
특정 업체로부터 전화가 왔다.

특판 제안서 마감시한이 지났는데, 제안서 보내도 될까요?

어제 제안서를 마감해서 몇 가지 제품 샘플까지 보내, 오늘 도착할 것이고,
오늘 품평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또 다른 변수가 있을 수도 있으니
제안서를 보내보시라고 했다.

제안서를 받아보니, 품평회에서 다른 제품을 보여달라고 할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어서 이왕이면 제품을 직접 보고 싶다고 했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사무실로 찾아와서 보여주는데, 품질이 괜찮았다.

다만, 1차적으로 전날 제안마감을 했고 샘플까지 보낸 상황이라서 
그쪽에서 어떤 결정을 할 지 알 수 없었다.

제품 선정이 까다로운 업체는 이것저것 샘플까지 보내달라고 해놓고 
뜬금없이 다른 업체에 제품을 주문하는 경우까지 있다보니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이번에 제안 마감시간을 놓쳐 선정되지 않더라도(추가 제안을 못 하더라도)
추가로 받은 제안서와 샘플은 다음에라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특판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샘플을 구매하겠다고 하여 사무실에 보관하였다.

급하게 제품을 찾는 업체 입장을 고려하면, 다른 대안 제품이 있고,
필요하다면 샘플까지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 좋을 듯 했다.

각각 다른 종류로 샘플 3가지를 보낸 상황에서 
이제나 저제나 어떤 결과가 나올까 기다리는 상황.

그 다음 날 마침 다른 분과 약속이 있어 저녁에 미팅을 하고 있는데,
1차에 제안했지만, 샘플을 보내달라고 하지 않았던 LG 롤리 키보드 샘플을
다음날(금요일)까지 보내줄 수 있느냐는 전화가 온다.

오후 6시가 넘은 시간, 택배는 마감되었고, 담당자도 퇴근했을 것이고,
다음날(금요일) 오전에 제품을 택배로 보내면 토요일 혹은 월요일 도착할 것이고,
현실적으로 그 제품을 받게 할 방법이 없었다.

또한 제품을 퀵으로 보내더라도 받을 업체가 지방이다보니
자칫 제품값에 버금가는 비용이 들 것이라서 어려운 점이 많으니
정 급하다면 근처 LG전자 대리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제일 빠르다는 대답을 했다.

이거, 굉장히 까다로운 업체를 만나 자칫 이것저것 샘플만 보내고 마는 것이 아닐까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특정 제품이 선정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샘플로 보냈던 포켓포토는 탈락, 샘플을 요구하지 않았던 롤리키보드는 선정.
처음 요구사항에 없던 제품 본체에 로고인쇄까지 해달라고 하는데, 해야지...

다행히 제품을 찾는다는 연락에서부터 제품 선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실제 최종 선정까지는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제품을 찾는다는 정보에 맞춰 마감시간 내에 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마감시간이 지났더라도 또 다른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마감 후에 보내는 제안서는 특판 전쟁이 났을 때 예비군이나 민방위 정도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