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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로서의 자부심 : 작은 선물, 큰 감동

복지몰 벤더로서의 업무를 하다보면, 굉장히 다양한 업종으로부터 입점 문의를 받게 된다.
다수의 복지몰(폐쇄몰)과 거래하다보니, 특정 제품군의 입점 가능여부를 미리 체크하여,
가능성이 없거나 현저하게 매출이 적을 것 같은 업체들은 취급하기 힘들다는 말씀을 드리고,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는 제품군은 공급가격 등을 조율하여 최대한 입점시키려고 한다.

그렇게 공급업체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가끔씩 취급 제품 중 한두 개를 샘플 혹은 선물로 받기도 한다.

유명 브랜드일 경우에는 제품을 특별히 직접 보여주고 써보라고 할 필요도 없겠지만,
실제 취급하여 판매할 경우, 고객이 구입하기 전이나 후 제품 문의도 적지 않고,
상황에 따라서는 특정 제품에 대한 리뷰를 이 블로그에서 직접 작성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는 선물이라면 받아서 테스트해보는 식이다.


그런데, 어제 전혀 생각하지도 못 했던 뜻 밖의 선물을 받았다.
세금계산서를 동봉한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 있었다.

올 봄에 아내와 6살 아들과 함께 경기도 안성에 놀고 있는 땅 한 켠 얻어서 감자를 심었습니다.
품종은 껍질이 얇고 찰진 수미감자를 택하였습니다.
심어만 놓으면 별 탈 없이 잘 자라는 놈이지요. 아주 착한 놈이지요.
거름은 근처 양계장에서 닭똥 발효시킨 거름으로 쓴 거고, 제초는 아내와 아들과 함께 직접 한 것이며
농약은 하나도 쓰지 않았구요, 지난 주에 가족들이 함께 감자를 캤습니다.
(중간 생략)
감자를 향한 농사꾼의 애절한 사랑같은 것이 담겨있는 그런 감자는 아니겠지만,
조금씩 맛있게 나눠 먹고 싶었고, 또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중간 생략)
믿어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자 심을 마음의 여유가 생긴 듯 하고, 감사함을 감자 몇 알로 대신한다는 내용이다.

여러 거래처에 함께 보낸 편지 내용이고, 다수에게 보낸 선물 중 일부인데,
그야말로 받는 입장에서 감동적인 선물이 아닐 수 없다.

금액으로만 따진다면 다른 선물에 비해 적을 수도 있겠지만,
온 가족이 몇 달 땀 흘려 고생해서 직접 수확한 그 정성은 도저히 금액으로 따질 수 없다.
같은 선물을 받았던 다른 많은 거래처에서도 감동의 인사를 받았을 것이리라.

오늘 하루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큰 기쁨을 주는 선물일 것이고,
따뜻한 정성이 오랫 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