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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이번 주까지만 하고 담당자가 변경될 예정입니다."

조금 전 아주 친한 거래처 담당자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번 주까지만 하고 담당자가 변경될 예정입니다."

일반적으로 작은 회사에서는 담당자를 쉽게 변경하지 않는데,
<이번주까지만 하고> <담당자가 변경>된다는 말이 퇴사한다는 말처럼 들려서
직접적으로 물어보았더니, 밝히기 싫었지만, 퇴사한다고 한다.

무슨 이유인지는 알 수 없고, 구체적으로 대답하기도 힘들 것이다.

그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기에
친해진 담당자가 회사를 옮기는 것이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던지 간에 퇴사해야 하는 사정이 있을 것이고,
그 담당자는 새 회사를 찾아야 하고, 나는 새로 바뀐 담당자와 친해져야 한다.

새로 옮길 회사를 정한 상태에서 회사를 그만 두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불가피하게 먼저 퇴사한 다음 새롭게 회사를 찾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묘하게 나는 그대로 10년 가까이 같은 일을 하고 있는데,
거래해왔던 담당자가 회사를 옮기면서 새 회사와 거래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거래처가 생긴다는 점에서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문제는, 이번에 퇴사하는 담당자가 새로운 회사에서 어떻게 적응하느냐이겠다.
기존 거래처들과 원만하고 합리적인 영업을 했다면 옮긴 회사에서 자연스럽게 거래될 것이고,
약간의 문제가 생겼을 때 잘 처리하지 못했다면, 거래를 꺼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회사를 옮긴다는 것은, 
그동안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너무 자주 옮기면 안 되겠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대로 내가 결제를 제대로 안 해줬거나 뭔가 대응하기 힘든 사람이라면,
새로 옮긴 회사에서 나하고 거래하기 위해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도 중간(?) 평가를 받는다고 할 수 있는데,
좋은 점수가 나올 수 있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