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1년 9월 11일. 그 유명한 9.11 테러가 일어났다.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항공기 테러로 인하여 붕괴되는 장면은
워낙 뉴스에서 많이 봤던 장면이겠는데,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충격을 주었다.
그 무렵 나는 전자책 사업을 하고 있었고, 많은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었는데,
2000년 3월 코스닥 거품이 꺼지면서 투자받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별 수 없이 기업 분할, 매각 등의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9.11 테러가 일어나자 모든 것이 중단되었다.
미국 본토가 공격을 당한 것이 역사상 처음이었고,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국내에서도 모든 기관들이 투자를 멈추고, 관망하던 시기가 계속되었다.
그 무렵 아무리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하더라도 미래는 불확실할 수밖에 없었고,
투자를 기대하고 사업을 확장했던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랬다.
그 때는 많은 사람들이 <9.11>을 핑계로 투자를 중단했고,
투자를 받지 못한 많은 기업들이 <9.11>을 핑계로 망했다.
마치 98년도에 IMF가 닥치자 <IMF>때문에 그래왔던 것처럼.
그로부터 몇 년 동안 무너져가는 회사를 홀로 지키다가 개인 사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고,
사업자등록증을 신청했는데, 묘하게 개업 연월일이 2006년 9월 11일이다.
<9.11> 때문에 망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투자 분위기가 완전히 식어
재기 불능의 상태에까지 가게 된 계기가 <9.11>인데, 묘하게 같은 날짜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2016년 9월 11일은 엊그제 일요일이었다.
잘 모르고 있었는데, 페이스북에서 입사(?)한 지 10년 되었다고 알려주던 그 날.
유통에 대해 전혀 모르던 상황에서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으니 무척 많은 실수를 했고,
좀더 빨리 갈 수 있는 길도 있었을 것인데, 몸으로 부딛혀 가며 하나하나 배워야 했다.
지금은 가끔씩 이런저런 업체에서 찾아와 유통을 도와달라는 이야기도 듣고,
가끔씩 어떤 제품은 먼 길 찾아온 차비는 충분히 뽑아드리고 있지만,
<간판 없는 가게>를 추구하는 입장에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네 번째 겪게 되는 9.11은
좀더 많은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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