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를 둔 어머니가 있었는데,
비가 오면 짚신 장수 아들이 공칠 것을 걱정하고,
날이 맑으면 우산 장수 아들이 공칠 것을 걱정했다고 한다.
비가 오면 우산 장수가 돈을 벌 것이고, 날이 좋으면 짚신 장수가 돈을 잘 벌 것인데,
부모 입장에서는 잘 되는 아들보다, 잘 안되는 아들 걱정이 더 큰 것이겠다.
우산 장수와 짚신 장수를 현대판으로 바꾸면 제습기 장수와 캠핑 장수로 바꿔야 할까?
비가 많이 오면 습기가 많아서 제습기를 사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고,
날이 더우면 여름 휴가 갈 생각으로 캠핑 장비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을 것인데,
묘하게도 요즘 분위기는 비가 오는 것도 아닌, 날이 더운 것도 아닌 상태라고나 할까?
진작 장마철에 접어들었어야 하는데, 막상 비가 오지 않는 마른 장마이다보니
금년에 신제품을 출시한 많은 제습기 업체들의 고민이 깊어가는 것 같다.
특히 2년 전 제습기의 품귀현상까지 겪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었기에
금년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큰 기대를 했던 업체들이 적지 않을 것인데,
막상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니 별 다른 방법이 없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제습기와 반대적인 성격을 갖는 캠핑 용품들의 경기가 좋다고 할 수도 없다.
통계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캠핑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고 하는데,
막상 캠핑용품의 구매가 기대만큼 늘어나는 것 같지도 않다.
여름휴가를 제일 많이 가는 시기가 7월 마지막주에서 8월 첫번째주인데,
1~2주일 전에 캠핑용품을 미리 구매하려는 경향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기우제를 지내기만 하면 비가 온다는 <인디언식 기우제>를 지내고 싶은 제습기 업체와
아예 장마철을 건너뛰고 싶은 캠핑 업체 사이에서 그 누군가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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