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을 읽어보자,
이 글은 2008년 10월, 내 블로그에 쓴 글이다. (http://dailyup.tistory.com/442)
최근 지인을 통해 Mp3나 USB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거래처들에게 견적을 달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몇백 혹은 천개 단위의 제품을 특판할 경우
보통 복지몰(폐쇄몰)에서 개인들에게 1-2개 판매할 때의 공급가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구매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싸게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복지몰 벤더의 특성상, 제조업체 혹은 수입업체와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어떤 업체보다 가격적인 경쟁력도 갖추었다고 자신하고 있었는데,
요즘처럼 환율이 급등락을 하는 상황에서는 많은 것들이 예상대로 진행되지는 않는다.
얼마 전, 소니등 수입 디카들의 소비자가가 20-30% 인상되었듯이
외국에서 수입/제조되는 대부분의 제품들의 가격인상을 염두에 둔 상황에서
몇백대 혹은 천대 단위의 제품 발주는 공급업체들에게 고민을 하게 한다.
몇개월 전 환율이 안정적이었을 때 수입해 들어온 제품일 경우
당시의 소비자가, 공급가 기준으로 제공해줄 수 있는데 비해,
현 재고가 많지 않은 경우, 대량 주문을 받으면 현재의 환율대로 수입/판매해야 하는데,
그 경우 개인이 1-2개 사는 것보다 오히려 가격이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환율 급등을 이유로 특판가/공급가를 올려달라고 하는 상황,
특판 구매자 입장에서는 현재 온라인 최저가를 기준으로 하여 더 낮춰달라고 하는 상황...
양쪽 입장을 모두 이해하면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평소보다 더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반적인 상거래에서의 박리다매 논리도, 요즘 상황에서는 맞지 않는 이론이 되어버렸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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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환율이 급등락하는 상황에서는, 땡처리 혹은 남은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평소보다 싸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남은 재고에 한하여, 자금회전을 빨리 하기 위해 싸게 판매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데, 몇년 전에 썼던 내용처럼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추가 생산/수입을 해야 할 경우는
낱개의 인터넷 최저가보다 더 비싸지는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특수 상황이다.
그런데, 몇 년 전과 달리 요즘은 환율이 비교적 안정되어 있지만,
특판의 경우에, 인터넷 최저가를 무시하고 진행되는 경우가 있어서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예1) 모 은행 판촉몰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제안서를 받은 제품 중 하나,
특정 제품명으로 검색해보니 나에게 보내준 공급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비슷한 제품들이 올라가 있었다.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더니, 그건 중국 보따리상들이 소량으로 물건을 가져와서 판매하는 것 같은데,
우리 제품은 국내 생산이고, 안정적인 재고를 가지고 있어야 하니 더 비싸다고 한다.
특정 은행 판촉몰에서 그 제품의 인기가 있다면, 며칠 사이에 수천, 수만개의 제품이 판매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인터넷 최저가로 판매하는 곳에서 (안정적 재고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제품을 공급받아야 할까?
아니면 안정적으로 생산해서 차분히 공급해줄 수 있는 업체에서 물건을 받아야 할까?
이 상황에서는 당연히 국내에서 필요시 언제든지 생산할 수 있는 곳과 거래하는 것이 당연하다.
극소량의 재고를 가지고 인터넷 최저가를 무너뜨리는 것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지만,
안정된 제품 공급을 보장해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예2) 모 특정 대기업 영업당당자와 술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특정 병원에 특정 제품이 수억(?) 들어가는 계약을 했다고 한다.
아니, 가끔 어떤 제품들은 인터넷 최저가가 무너져 있어서 큰 기업과 거래하는 데 힘들지 않느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한다.
큰 기업이나 단체에서 제품을 대량 구매할 경우, 인터넷 최저가를 참고할 수는 있지만,
큰 기업이나 단체에서 인터넷 최저가를 흔들고 있는 소매상들에게 제품을 구입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큰 기업 입장에서는 본사와 직거래를 해서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확실한 AS를 받는 것이 필요하고,
자사의 결제룰에 따라줄 수 있느냐는 것도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인터넷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는 소규모 판매자가 대량 판매시 익월말 결제룰을 수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결국, 두 가지 예에서 보듯이 자사가 제조/판매하는 제품의 아이덴터티(identity)가 확실하다면,
어떤 경우에 인터넷 최저가는 그냥 참고만 하는 숫자에 불과할 수도 있다.
마치, 내가 예전에 쓴 글 <롯데백화점에서 삼성노트북을 사게된 이유>처럼 ...
(http://cafe.naver.com/zelpia/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