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중순 무렵이면 복지몰 포인트가 소멸되는 시기이다.
회사 차원에서 임직원들에게 복리향상을 목표로 복지 포인트를 지급했는데,
특정한 기간까지 안 쓰고 남게 되면, 복리향상이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과 같기 때문에
(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12월 10일, 15일, 20일 정도까지 안 쓰면 소멸시키겠다는 공지를 하고
복지 포인트가 남은 이용자들은 어떻게든 포인트를 쓸 수 밖에 없다보니
복지몰 벤더 입장에서는 포인트 마감 시기가 또 다른 대목이 된다.
문제는, 복지몰의 특성상 포인트 소멸시기와 새롭게 충전되는 시기 사이의 공백이다.
보통 회사나 관공서에서 1월 1일 정해진 포인트를 지급해주면 공백이 줄겠지만,
회사의 사정에 따라 1월 15일 혹은 조금 더 늦게 새로운 해의 포인트를 지급해주기 때문에
포인트 소멸 시기와 포인트 충전 시기 사이에는, 원하지 않는 불황이 닥친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빠져나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그 시기에는 더 중요하고 커다란 일을 준비해야 한다.
금년 설은 2월 중순(14일)이고, 설 대목이 2월 초순까지라고 했을 때
설 대목을 위한 제품은 1월 초순부터(실은 어제부터) 준비해서 제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벌써 각 복지몰마다 설 대목을 위한 새롭고 신선한 제품을 제안받고 있다.
각 복지몰마다 MD의 성격이나 고객사에 따라 선호하는 제품이 약간씩 다를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가장 좋아할만한 제품을 싸게 공급해야 하는 것이다.
데일리업도 나름대로 많은 고정 거래처를 가지고 있고, 꾸준히 제품을 공급받고 있지만,
항시 공급받는 제품 외에 매번 새로운 제품을 찾아야 하는 노력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또한 각 복지몰마다 각 카테고리 메인이나 전체 메인 화면에 올릴 수 있는 상품을 찾고 있는데,
어떻게든 잘 노출되는 곳에 진열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
공급업체로부터 최대한 싸게 공급 받아 최대한 많이 판매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을 찾는 것.
그것은 복지몰 벤더의 최대 사명이자 숙명이라고나 할까?
다만, 각 복지몰마다 일반적인 제안서 양식이 다르고,
특판일 경우에는 더 차별화된 양식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일일이 그러한 요구에 맞춰 제안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특히 특판일 경우에는 몇 시간 내에 제안해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정해진 아이템, 정해진 가격대, 수량에 따른 재고 파악까지 신경써야 할 일이 순간적으로 폭주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중간에 포기할 수는 없다.
제안하는 것마다 성사된다면 금방 부자가 되겠지만,
귀찮거나 적합한 제품이 없다고 쉽게 포기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몇년 전 읽었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에서 감명 깊게 봤던 글귀가 생각난다.
끊임 없이 제안하라~
끊임 없이 설득하라~
새로운 제품을 찾아서 제안서를 보내고, (승인을 받아) 제품을 등록한 다음에는
새로운 고객들에게 등록한 제품이 그만큼 유용하다는 것을 계속 설득하는 과정의 연속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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