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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종이 세금계산서, 전자 세금계산서

복지몰(폐쇄몰)에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업체가 늘어나면서
각 업체별로 매월 매출액을 정산하고 그에 따른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받고)
세금계산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고 그에 따른 금액을 입금하는 업무량 자체가 늘고 있다.

공급업체의 제품종류에 따라 복지몰(폐쇄몰) 내에서 선호도가 다를 수 있고,
제품의 인지도나 경쟁제품들과의 역학관계 등에 따라 판매액은 다를 수 밖에 없고
계절적인 요인이나 포인트소멸시기에 따라 판매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나름대로 복지몰 내에서 선호되는 제품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비선호 제품군은 상대적으로 매출규모가 적고
매월 정산하는 금액자체가 적어서 공급업체의 담당자가 
매출정산이나 세금계산서 발송을 깜빡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 복지몰 업체 입장에서는 매월 5일에서 8일까지 세금계산서를 보내주지 않으면
이번 달 결제를 해주지 않겠다는 협박성(?) 공지사항을 띄우기 때문에
데일리업에서는 최대한 빨리 전 월 매출정산 및 세금계산서를 보내주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복지몰 벤더 입장에서 공급업체에까지 몇 일까지 세금계산서를 보내주지 않으면
이번 달 정산을 해주지 않겠다는 말을 할 수는 없어서, 중간중간 세금계산서를 독촉할 수 밖에 없다.

데일리업에서 취급하는 제품이 적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복지몰 업체의 관리자(MD)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부러라도 자주 얼굴을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자 노력하는데
그때 자주 쓰던 핑계가 (종이) 세금계산서를 전달해주러 가겠다는 식으로 하는 것이다.

보통 아무리 담당자가 바쁘더라도 세금계산서를 가져다주러 먼 길 찾아가는데
커피라도 한 잔 줄 수 밖에 없는 것이고, 그 핑계로 다양한 정보를 얻으러 가는 것이다.

문제는, 세금계산서 핑계로 복지몰 업체를 찾아가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
복지몰 업체에서 매월 세금계산서 마감 여유시간을 넉넉하게 주지 않는데 비해
복지몰 업체가 많아지다보니 한정된 시간 안에 직접 만나서 세금계산서를 전달할 
여유시간이 MD나 벤더에게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고민 끝에 발행하는 세금계산서를 전자세금계산서로 바꾸게 되었다.

매출정산을 메일이나 메신저로 한 다음, 금액이 맞으면 그 금액에 맞는 세금계산서를
복지몰업체의 담당관리자(또는 MD)에게 메일로 보내고,
담당관리자가 세금계산서를 승인하면, 데일리업 입장에서는 세금계산서를 전달한 것이고,
승인된 세금계산서를 출력하면 되기 때문이다.

전자세금계산서의 도입으로 세금계산서 전달을 핑계로 한 미팅 기회는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좀더 여유있는 시간에 여유있게 미팅을 진행할 수 있기에 훨씬 효율적으로 생각된다.

실제 데일리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몇몇 업체도 종이 세금계산서에서
전자세금계산서로 바꿔서 보내주는데, 훨씬 효율적인 업무진행이 이뤄지고 있다.
(그렇다고 공급업체에게 전자세금계산서로 바꿔라고 강권하는 것은 아니고...^^)

우리가 생각하기에 세금계산서는 종이세금계산서와 전자세금계산서의 2가지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최근 종이세금계산서도 아닌, 전자세금계산서도 아닌, 재미있는 세금계산서를 보게 되었다.

본사가 지방인 그 업체는 세금계산서를 종이로 발행한다.
대표자의 직인까지 찍은 (종이)세금계산서를 발행한 다음, 스캔하여
PDF파일로 저장하여 메일로 보내주는데,
데일리업 입장에서는 그 세금계산서를 어크로뱃 리더로 읽어서 출력하면 되는 것이다.

즉, 그 업체가 발행한 것은 종이세금계산서이고,
데일리업에 전달되는 과정은 전자세금계산서의 발행양식과 유사하게 진행되다가
데일리업에서 그 이미지 파일을 출력하는 순간 종이세금계산서로 전달된 효과를 받는 것이다.

실제 세금계산서에서 중요한 것은, 각 사업자끼리 얼마나 정당하게 매출액을 신고하느냐인 것이지
중간과정에서의 형식은 크게 중요하기 않기 때문에
이렇게 전달된 세금계산서도 세무서에 신고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하던데,
그 업체의 종이세금계산서와 전자세금계산서의 새로운 조합방식은 아주 신선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