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전에 올려놓은 보험사 판촉관련 제안서 마감 기한이 지났는데, 제안서를 보내도 되는지
문의하는 전화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보험사쪽에서 특정 시즌 관련 제품을 찾는다는 연락을 해서 찾아서 제안하기도 하지만,
좋은 제품이 들어오면 언제든지 제안할 수 있는 것이라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자료가 준비되면 보내주겠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한 가지를 더 문의하겠다고 한다.
"왜 자기는 제안서를 많이 보냈는데, 한 번도 답장이나 연락이 없어 답답합니다. 왜 그럴까요?"
전화로 문의하신 분의 제안서를 받기 전에 왜 가부 간에 답장이나 연락을 못 드렸는지
말씀드리기가 솔직히 애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은 대체 자신이 보낸 제안서에 무슨 문제가 있거나
왜 거부(?) 또는 무시(?) 당하는지에 대해 궁금한 하셨기에, 일반적으로라도 대답해드렸다.
우선, 특정 제품이나 특정 제품군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비제안 제품군의 제안서를 보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보험사에서는 일반적으로 화장품이나 식품군을 판촉제품으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두 제품군의 제안서를 보내지 말라고 했는데, 보내는 경우 제안서를 받는 입장에서 답답하다.
가급적 그런 제품군의 제안서를 보내시는 분에게 안 된다고 말씀드리지만 답장을 못할 경우도 많다.
둘째, 특정 가격대의 제품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는데, 취급하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제안서를 보낼 경우이다.
제안서를 받는 입장에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실제 제안서를 보내는 분이 재고 파악이나 제대로 하고 보내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다.
물론 보내는 업체의 주력 제품군에 대한 홍보성 제안서일 수도 있겠지만,
단기간에 금액대가 맞는 제안서를 받아서 정리해서 보내야 하는 입장에서는
가격대가 맞지 않은 제품의 나열은 다음에 여유있을 때 봐야겠다고 계속 미루게 된다.
셋째, 제품 상세 이미지와 네이버에서 가격 비교가 되어야 한다고 분명 명시했는데,
아직 이미지가 없다고 하거나, 아직 등록하지 않았다고 하는 경우이다.
보통 제안을 받는 입장에서 올려놓은 조건을 아예 보지 않고 보내는 제안서라고 생각될 경우
일일이 답변드리는 것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넷째, 공급가가 인터넷 최저가와 별 차이 없거나 중간 마진이 거의 없는 경우에도 답장이 애매하다.
일반적으로 제품을 수배하는 분들은 특정 사이트나 업체에 제안하기 위함인데,
최종적으로 판매되는 금액(엔딩가)이 최저가보다 상당히 싸야 하고,
중간 벤더의 마진까지 포함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한 고려가 없는 경우이다.
얼마 전 특정 제품의 수입사라고 하면서 제안서를 보내온 분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구입해서 사용한 제품이기도 하고 자동차 관련 사이트에 올려서 판매가능한 제품이었다.
하지만 최저가 대비 공급가가 너무 차이가 나지 않아, 몇 번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어느 선까지 공급해야 된다고 설명했지만, 더 이상 진도가 나갈 수 없었다.
다섯째, 1개 혹은 소량 단위씩 개별 배송이 되어야 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몇 백개 혹은 1,000개 단위 견적서를 보내는 경우이다.
유통을 하다보면 소량을 구매하는 것과 대량 구매의 공급가가 다른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문제는 특정 상황에서 소량 단위의 견적을 달라고 했는데,
대량 단위로만 판매하겠다는 견적은 받는 입장에서 굉장히 난처하다.
대량 단위가 필요한 사람은 대량 단위의 견적서를 달라고 하고,
소량 단위의 견적서가 필요한 사람은 소량 단위의 견적서를 달라고 한다.
소량 단위의 견적서를 달라고 하는 사람에게 대량 단위의 견적서를 보내는 것은,
남의 다리를 긁는 것이다.
여섯째, 불가피하게 제안받는 곳에서 특정 제안서 양식으로 달라고 하는데,
깡그리 무시하고 자사의 제안서 양식만 고집해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은 분명 제안을 주고 받는 입장에서 논란이 많을 수도 있지만,
가끔 왜 제안을 받는 입장에서 그런 양식으로 제안서를 달라고 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며칠 전 특정 업체에서 아침 9시에 전화로 오후까지 판촉제품을 구해달라고 한다.
수량이 350개 정도 되고, 250개는 어떻게, 100개는 어떻게 인쇄되어야 하며,
그날 당장 제안서를 달라고 하니, 특정 양식의 제안서로 통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제품을 찾는다는 글을 올렸고(http://cafe.naver.com/zelpia/158215)
이런 내용을 포함시켰다.
실제 이 제안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급가, 상세 이미지, 최저가 링크가이다.
위에서 설명한 셋째와 넷째 이유를 서로 확인하자는 것인데,
확인할 수 없는 제안서를 보낼 경우 뭐라고 답장하기 힘들다.
간단히(?) 제안서를 보냈는데, 답장이 없는 일반적인 경우에 대해 설명드렸는데,
미처 설명하지 못한 부분은 다음에 추가하도록 하겠다.
확실한 것은, 제안서를 안 보내는 것보다 보내는 것이 채택될 확률이 높지만,
상대방이 원하는 제안서를 보내는 것이 채택확률이 더 높다.
일반적으로 예선(?)에 통과된 제안서는 제안서를 보낸 쪽에 전화나 메일로
공급가나 거래조건(인쇄유무, 부가세나 배송)을 다시 확인한다는 점에서
그런 답장이나 전화를 받지 못한 경우 좀더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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