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수입/제조사 및 벤더와 거래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제안서를 받게 된다.
다른 업체가 취급하지 않는 독특한 제품에서부터
브랜드만 다르지 거기서 거기인 유사 제품에 대한 제안서도 많고,
동일한 상세 페이지에 공급사와 모델명 다른 제안서도 받게 된다.
그런 많은 제안서 중 어떤 것을 취급하고, 어떤 것을 무시해야 하는가?
유명 브랜드에 공급가 조건이 좋으면 당연히 채택되지만,
브랜드나 공급가가 애매할 경우 한참 고민하다가 마는 경우가 많다.
일반 B2C뿐만 아니라 특판의 경우는 더 고민스럽다.
직접 납품하는 특판일 경우 마진은 경우에 따라 10%가 넘을 수 있지만,
한 두 단계의 벤더를 거쳐서 진행되는 경우,
최초 공급가에서 10% 정도의 마진을 붙여서 제안하느냐,
혹은 그보다 적은 마진을 붙여서 제안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다음 단계의 벤더가 실제 얼마로 제안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제 잘 아는 벤더로부터 특정 제품을 찾아달라는 연락이 왔다.
엔딩가가 얼마이고, 언제 납품이며, 수량이 얼마라고 하는데, 큰 금액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에 한번 거래를 해봤는데, 거래가 아주 깔끔하여,
매출이나 마진이 적더라도 계속 거래하고 싶은 상대였다.
고단가 제품도 아니고, 수량도 많지 않았기에, 기대 마진도 크지 않았지만,
욕심을 부려 결과를 못 내는 것보다는
욕심을 줄여 결과를 내는 것이 서로에게 유리하다는 생각에
처음 받은 제안서에서 5%만 붙여서 제안했더니, 최종 결정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제조나 수입하는 분들의 적정 마진은 자금회전, 보관, 물류 등의 부담이 있기에
유통하는 분들보다 커야 할 것이고,
유통하는 분들의 적정 마진이 일반적으로 10%라고 할 경우,
가끔 그보다 큰 마진을 볼 수도 있고, 그보다 훨씬 적은 마진을 볼 수도 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의 마진은 계산기 상의 마진일 뿐이다.
제조사나 유통 벤더에게 있어 적정 마진은,
최종 엔딩처나 상위 벤더가 채택할 수 있는 최대 폭이겠지만,
그 폭의 크기는 수학 공식에 따라 몇%를 더하기만 하는 방식으로 찾을 수는 없고,
아마도 엔딩처나 벤더, 벤더와 제조사 사이의 인간 관계가 좌우한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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