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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대량 특판과 애매한 특판

제조사나 유통사의 가장 큰 꿈은 취급 제품의 대량 특판이다.
상당히 고가의 제품이 수천 내지 수만대가 나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가끔 우연히 특정 인맥을 통하여 대량 특판이 쉽게 이뤄지는 경우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고가일 수록, 수량이 많을 수록 이것저것 따지는 것이 많다보니 쉽지는 않다.

특정 제품이 합격점을 받았더라도 특정 기간까지의 재고 확보가 쉽지 않은 경우도 많아
막상 다 잡은 물고기를 눈 앞에서 놓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급사 입장에서는 금액이 클 수록 선결제나 계약금을 많이 받고 싶어하고,
대량 특판의 수요처에는 배송완료 후 익월말 결제 등 결제 조건의 충돌로 인하여
확실한 대비책 혹은 신뢰가 있지 않으면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상황도 생기게 된다.

상대적으로 저가의 제품이나 소량 제품의 특판은 재고의 문제도 적고,
선결제 혹은 익월말 결제라도 상대적으로 심리적 부담이 적다고 하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소량 특판이 반드시 쉽다고만은 할 수 없다.

평소에 특판 제품을 계속 구입하던 곳에서는 구체적으로 특정 제품을 찾아달라고 하는 데 비해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구체적인 요구를 하지 않다가 막상 제안서를 보내주면
다른 제품을 찾아달라고 해서 번거로운 일이 많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이것저것 귀찮게 하다가 아예 캔슬하는 경우도 있다.) 

대량 특판과 소량 특판을 구분하는 단위가 정확히 있는 것은 아니다.
고가의 제품은 100대라도 대량 특판이 되는 것이고,
저가의 제품은 10000개라도 소량 특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가끔 특판이라고 하기도 애매한 단위의 특판이 일어나기도 한다.

몇 만개 수량이라고 해서 좋아했는데, 알고보니 몇십원이어서 총 매출이 몇십만원일 수도 있고,
특정 회사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구해달라고 해서 좋아했는데,
전체 직원이 수십명에 불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전직원들 대상>으로 한 특판이겠지만,
판매자 입장에서는 제품에 따라 수십만원에 불과한데, 요구조건이 많을 경우 난감하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소량이나 저가의 제품을 진행하면서 쌓은 신뢰가 대량 혹은 고가의 특판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소량 혹은 저가의 특판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가끔 다른 일을 하다가 중단하고, 그 일에 매달려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기회 비용을 따져봐야 하나 고민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