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복지몰 입점 관련

폐쇄몰 대 온라인최저가의 전쟁

오전에 모 복지몰(폐쇄몰) MD로부터의 연락이 왔다.
데일리업이 취급하고 있는 제품 중에서 특정 모델의 판매가가 온라인 최저가보다 높다고 하는 것이다.

순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폐쇄몰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온라인최저가보다 높다면, 그 제품은 계속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경우에는 제조사/공급사쪽에 문의하여 공급단가를 더 낮춰 최저가 이하로 판매하거나
제조사/공급사에서 온라인 가격을 통제할 수 없다면 판매중단이라는 결정을 내려야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제품은 제조사에서 직접 제품을 공급받아서 가격경쟁력도 충분해서 뭔가 석연치 않았다.
옥션이나 지마켓등 일반 온라인마켓에서 특정 가격수준 이하로 판매하는 것은
그야말로 손해보는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특정 제품을 검색하니, 분명 데일리업이 판매하는 가격보다 낮게 판매하는 것으로 나왔고
다시 링크를 눌러서 어떤 업체에서 판매하는지 확인해보았더니 이상한 현상이 나타났다.

즉. 네이버에서 특정 모델을 입력했을 때 나오는 (초기화면에서의) 판매가격이 75,000원이라고 한다면
실제 어느 업체인지 확인하기 위해 최저가 상단에 나오는 쇼핑몰을 클릭해봤더니(세번째 화면에서)
실제 판매금액은 95,000원 수준으로 나오는 것이다.

10만원 미만대 판매금액에서 20% 이상의 편차가 나오는 것이다.

결국, 네이버나 특정 포털에서 보여주는 온라인최저가 표시가 잘못 되었다는 의미인 것이다.

실제 판매가와 온라인최저가의 차이가 그렇게 나는 것은 네이버 검색엔진의 잘못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특정 쇼핑몰 판매자들의 장난일 가능성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 쇼핑몰에서 특정 상품을 검색하여 구입하는 것보다
가격비교사이트를 통해 (여러 쇼핑몰을 비교하여) 특정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쇼핑몰 판매자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온라인 최저가로 노출되려는 목적 하에
일반인들의 제품구입이 가장 적은 시간대(예를 들어 주말의 심야시간)에 잠시 판매가격을 낮춘 상태에서
가격비교사이트의 검색엔진이 최저가격으로 검색이 완료된 다음
다시 슬그머니 판매가격을 높이는 식의 장난을 하는 것이다.

특정 쇼핑몰 판매자 입장에서는 비싼 광고비를 지급하지 않고도
마치 온라인에서 최저가로 판매하는 것처럼 눈속임하는 방법인 것이다.

이러한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더니 MD는 충분히 이해되었다고 하는데,
일반 폐쇄몰 이용자들은 자칫 오해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최저가 전쟁의 여파가 자칫 폐쇄몰 벤더의 신뢰도까지 위협하고 있는 상황.

어떻게 보면 오픈마켓과 폐쇄몰의 전쟁은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