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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복지몰 벤더의 베타테스트 2 : 질주 본능, 메이트슈 M2087


메이트슈 관계자와의 첫 대화는 지난 6월 중순 경이었다.
신사화를 복지몰에 납품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이었고,
실제 신사화를 취급해보지 않은 입장에서 복지몰에서의 신사화 시장규모에 대해 잘 모르지만,
어떤 점에서 가능성 있고, 어떤 식으로 하면 입점을 추진하겠다고 했더니
곧바로 그에 따른 반응이 와서, 복지몰 성격의 업체에는 입점하지 못했지만,
폐쇄몰 성격의 업체 2곳에 입점했고, 단기간에 만족할 수 있는 판매량은 아니지만,
구매자들의 반응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상황까지는 되었다.

실제, 이번 추석특판 관련하여서도 각 개인의 취향과 구매자의 사이즈가 각각 다르다보니
특정 모델에 대한 대량판매 가능성은 적더라도 한번 시도해보자고 했더니
곧바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여, 평소에는 취급하지 않는 복지몰 성격의 업체에도
추석 특판을 이유로 한시적으로 입점하여 소비자들의 반응을 체크하고 있는 중이다.

이미 입점하기 전부터, 신사화는 여름철보다는 가을철에 더 많이 판매된다는
신사화 시장의 트랜드를 들었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기대를 거의 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대비 이번달 판매량 증가나 대형 복지몰업체에서의 반응이 느껴지기 때문에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에는 여러가지 차원에서 판매량 증대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벤더 입장에서는 취급하고 있는 모든 제품을 다 써보고 판매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가끔 실제 구매자의 전화나 구매를 고민중인 분의 질문을 받게 될 때
가능한 직접 경험해서 정확한 정보를 드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최근에는 가능한 다양한 제품을 써보고 사용 후기를 남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침 그동안 신고 있던 구두가 낡기도 했고,
이왕이면 판매중인 제품을 실제 신어보는 것이 여러가지 차원에서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세금계산서 전달을 핑계로 하여, 직접 배달(?)을 요청했고,
편안한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신사화를 기획하여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하는 에이전트로만 생각했었는데,
메이트슈(Mateshu)는 여러가지 차원에서 재미있는 제품이었다.
기업적인 비밀이기 때문에 차마 밝힐 수 없지만,
실제 메이트슈를 제작하는 곳은, 유명 브랜드 신사화에 대부분 OEM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는데,
OEM만으로는 장기적인 기획을 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자체 브랜드를 만든 것이고, 처음 접촉했던 메이트슈 관계자가 그 회사의 2세이며,
다른 브랜드처럼 유명인을 광고모델로 하여 제품원가를 높이는 방식보다는
오로지 품질(100% 천연소가죽, 핸드메이드)로만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그동안 메이트슈를 구입한 사용자들로부터
어떤 불만사항도 듣지 못한 제품이었기에 메이트슈의 차별화 전략을 실감하게 되었다.

메이트슈에서 판매하는 신사화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모델을 신어볼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평소에 선호하던 옥스포드 형태와 비슷하면서도 6줄 끈매듭이
날렵한 느낌을 주는 M2087, 이 모델이 마음에 들어 신어보게 되었다.

항상 그렇듯이, 새 신을 신으면, 며칠 동안 긴장감을 갖게 된다.

새 신을 신으면 많은 사람들이 내 구두만 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내 발과 친해지기 까지의 약간의 빡빡함,
구두를 벗고 들어가서 식사해야 하는 낯 선 식당에서의 분실에 대한 걱정까지..ㅋ

예전, 어떤 의류 광고의 유명한 광고문안이
"처음 입어도 1년 된 듯한, 10년을 입어도 1년 된 듯한" 이었는데,

이 제품에 대한 내 느낌은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하는 동요의 한 구절처럼
거래처나 지인들을 더 많이 만나러 가게 되는, 질주본능을 느끼게 한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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