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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몰 입점 관련

어떤 특판, 번개불에 콩 볶아 먹기

금요일 오후 5시 30분, 선배한테 전화가 왔다.


다음 주 화요일에 해외출장을 가서 주말쯤 돌아오는데,
행사는 그 다음주 화요일이고, 그 행사에 필요한 물건을 찾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오는 행사라서, 회사 로고 인쇄와 포장까지 해달라는 것이고,
2월 8일 연락해서 19일 행사한다고 하니 이론적으로는 열흘 정도 남았다.

수량이 100개이니 텀블러나 일반 판촉물은 재고가 있겠지만,
그래도 재고 파악하고, 제안서 만들어 보내고 최종 OK까지 받을 시간이 없다.

우선, 인쇄에 필요한 로고파일을 보내달라고 하면서
부랴부랴 평소에 준비해놨던 제안서에서 몇 개 골라서 보냈더니,
1시간 만(6시 30분)에 특정 제품으로 진행하자고 한다.

해당 업체에 재고 확인하고, 인쇄할 로고파일을 보냈더니
20분만에 인쇄할 시안을 만들어 보내줘서, 다시 선배한테 전달, 
30분만에 최종 OK를 받아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처음 제품을 찾는다는 전화를 받은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1시간 50분만에 최종 OK까지 받은 것이다.

처음부터 그 선배는 내가 하는 사업을 도와주려고 했었고,
내가 나름 이쪽 일을 오래 해왔다는 것을 믿어준 것이기에
빠른 결정이 가능했겠지만, 한편 생각하면 아찔하다.

만약, 그 시간에 자리를 비워서 사무실이 아닌 상황이었다면
도저히 2시간 안에 일 처리는 불가능했을 것이고,
그랬다면 더 바쁜 월요일에 더 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다.

가끔 번개불에 콩을 볶아 먹으려면,
잘 씻은 콩을 후라이팬에 얹어놓아야 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