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처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복지몰 벤더의 딜레마 43 : 어떤 완판 대학교 2학년 가을이었던 것 같다. 지방에서 올라온 나는 하숙을 하고 있었고, 하숙비를 아끼기 위해 고등학교 1년 선배와 같이 방을 썼는데, 마침 그 선배가 동문회장을 맡고 있었다. 9월인가 10월쯤 다른 여대의 고향 동문회와 조인트 야유회를 같이 가기로 한 날 아침이다. 당시 삐삐나 핸드폰이 없던 시절이다보니 아마도 공중전화나 집전화로 각 학교에서 몇명씩 가느냐, 그 숫자에 맞춰 회비도 걷고 김밥도 준비하고, 레크레이션도 준비해야 했던 상황 같다. 문제는, 바로 전날, 모 대학교와의 정기 체육대회가 있었고, 이겼는지 졌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직장에 다니는 선배들까지 학교로 와서 술을 먹다보니 새벽 혹은 아침까지 술을 마셨던 것 같다. 아무리 체력이 좋은 시기라도, 혈기만 믿고 마시는 술에 장사는 없다.. 더보기 이전 1 다음